A/B형 눈치싸움…영어B형 5등급 A형보다 불리할듯

A/B형 눈치싸움…영어B형 5등급 A형보다 불리할듯

입력 2013-11-08 00:00
수정 2013-11-08 13:4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학원가 “가산점 비율 잘 따져야…정시는 소신·안정지원 같이”

수준별 수능인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입시업체 가채점 결과가 8일 나오면서 수험생들의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이미지 확대
<수능> 답안 맞춰보는 수험생
<수능> 답안 맞춰보는 수험생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날인 8일 오전 서울 배화여고 3학년 교실에서 한 수험생이 수능 국어영역 시험지의 답안을 맞춰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어·수학영역은 A/B형이 대체로 계열별로 나뉘지만, 영어영역은 중하위권 대학에서 A/B형을 모두 반영하는 경우가 많아 어떤 유형을 선택했느냐가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다.

현재 영어 B형을 지정한 대학은 60여개, 나머지 대부분 대학은 A형과 B형 모두 지원하도록 하되 B형 선택 지원자에게 10∼30%의 가산점을 준다.

입시 전문가들은 영어 B형 응시자 중 5등급 이하는 가산점을 받더라도 영어 A형에서 상위 등급을 받은 학생보다 불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이번 수능 영어 1등급 커트라인이 영어 A형은 94점(원점수 기준), 영어 B형은 92점으로 추산됐다”며 “9월 모의평가 이후 B형 5등급 이하 학생이 A형으로 이동하면서 등급컷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9월 모의평가 A형 1등급컷은 87점, B형 92점이었다.

이 소장은 “(A형 점수가 오르면서) B형 중하위권은 가산점을 받더라도 A형 1∼2등급보다 불리한 상황이 됐다”며 “영어 B형 5등급 이하 학생은 A/B형 반영 대학에 지원할 때 가산점 비율을 잘 따져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성학원의 가채점 분석 결과를 보면 B형 5등급은 표준점수 98점(원점수 67점)으로 A형 1등급 표준점수 128점(95점)보다 30.6% 낮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도 영어 B형 5등급 이하 학생은 A형 1등급보다 입시에서 불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채점 분석 결과 B형 5등급의 표준점수는 97점으로 A형 1등급의 표준점수 130점보다 34.0% 낮았다.

임 대표는 “B형 5등급 수험생은 34.0%가 넘는 가산점이 있어야 A형 1등급보다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며 “그러나 극소수 대학을 빼면 가산점 비율이 30%를 초과하는 학교가 없기 때문에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경기권 대학은 영어 B형을 본 학생이 받을 수 있는 가산점이 10∼15%로 높지 않다”며 “여러 변수가 있지만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A형을 응시한 것이 유리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이사는 “표준점수가 아닌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은 B형에 대한 가산점이 적기 때문에 B형 수험생이 더 불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대체로 B형 응시생 중 4등급까지는 B형 지정 대학, 5등급 이하는 A/B형 모두 반영 대학에 지원한다”며 “A형 지원자는 가산점이 낮은 대학, B형은 높은 대학을 찾는 경향이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서울 주요 대학과 지방 거점 국립대는 대부분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B형·수학 A형·영어 B형, 자연계열은 국어 A형, 수학 B형, 영어 B형으로 지정한 만큼 작년과 지원전략이 크게 다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시모집에서 상위권 대학이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어 한군데는 안정지원, 다른 한곳은 소신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했다.

오는 9일부터 시작하는 수시모집 대학별 고사에 응시할지도 판단해야 한다.

오 이사는 “수준별 수능으로 등급별 인원이 줄었지만, 다수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크게 늘 것 같지는 않다”며 “그러나 의학계열은 대부분 1등급을 요구하는 등 여전히 기준이 높아 기준에 미달하는 학생이 늘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은 “등급컷을 참고해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 여부를 빠르게 판단해야 한다”며 “수시 지원자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 수능 이후에 원서접수를 하는 수시 2차 모집과 정시모집의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출산'은 곧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많은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 두 사람은 앞으로도 결혼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산’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져야한다는 공식에 대한 갑론을박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출산’은 곧 ‘결혼’이며 가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출산’이 꼭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