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 되레 조문객 토닥인 하늘양 부모… 학교 담벼락엔 곰인형·젤리 가득

“괜찮다” 되레 조문객 토닥인 하늘양 부모… 학교 담벼락엔 곰인형·젤리 가득

김지예 기자
입력 2025-02-11 23:47
수정 2025-02-1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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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 오열 속 빈소·학교 추모행렬

“선생님 말 잘 들으라 할 수 있겠나”
정치권·교육계도 재발방지책 촉구
崔대행 “신학기 전 학교 안전 점검”
이주호·교육감, 오늘 대응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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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하늘이 잘 보내주렴
얘들아, 하늘이 잘 보내주렴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살해당한 김하늘(8)양의 빈소가 마련된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11일 김양의 친구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김양은 지난 10일 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에서 온몸이 흉기에 찔린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대전 뉴스1


11일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하늘(8)양의 빈소. 환하게 웃고 있는 하늘이의 영정 사진 옆 ‘8세’라는 숫자를 보며 학부모와 이웃 등 조문객들은 위로의 말조차 쉽사리 꺼내지 못했다. 되레 김양의 부모가 ‘괜찮다’며 조문객들을 토닥였지만 밤새 통곡한 듯 벌겋게 부어 있는 김양 부모의 얼굴을 보면서 조문객들은 “어떡해, 어떡해”라며 눈물을 흘렸다.

장례식장을 찾은 한 학부모는 “하늘이와 우리 딸이 나중에 같이 아이돌을 하겠다며 웃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울먹였다. 또 다른 조문객은 “자식 잃은 부모 앞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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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양이 다니던 대전 서구 초등학교 앞에 11일 학부모와 주민들이 두고 간 곰인형과 꽃, 과자 등이 놓여 있다. 이날 학교 앞에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대전 연합뉴스
김하늘양이 다니던 대전 서구 초등학교 앞에 11일 학부모와 주민들이 두고 간 곰인형과 꽃, 과자 등이 놓여 있다. 이날 학교 앞에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대전 연합뉴스


김양이 다니던 초등학교 앞에도 애도와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전부터 학교 담벼락 앞에는 국화꽃 다발이 하나둘씩 놓였고, 오후가 되자 ‘티니핑’ 장난감과 곰인형, 젤리와 과자 등 여덟 살 아이가 좋아할 법한 선물들이 가득 쌓였다. 평소라면 아이들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을 학교지만 이날은 적막감만 감돌았다.

두 자녀를 이 학교에 보내는 최모(40)씨는 “아이들에게 앞으로 선생님 말씀 잘 들으라는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학교 재학생 박모(10)군은 “부모님이 학교 안에서도 혼자 다니지 말고 친구들과 다니라고 했다”고 전했다. 온라인 ‘맘카페’에서는 “비슷한 또래를 키워서 그런지 명치가 종일 아프다”, “부모님 마음은 감히 상상도 안 된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교육계도 참담한 분위기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학교 현장에서 발생한 데 대해 큰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서울교사노조는 “교육청의 적극적인 개입이 있었다면 비극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교육청의 폭탄 교사에 대한 적극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도 애도를 표하며 재발 방지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깊은 애도를 표하며 수사기관에 철저한 수사를 당부한다”며 “제도적 보완사항 검토를 당내에 요청했다”고 했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오는 18일 긴급 현안질의를 열고 사고 경위와 함께 정신질환을 앓는 교사들에 대한 제도와 관련해 실태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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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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