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대형 산불이 잦은 이유는

동해안 대형 산불이 잦은 이유는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7-05-07 14:29
수정 2017-05-0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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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 집어삼키는 화마
산림 집어삼키는 화마 지난 6일 오전 11시 40분께 강원 삼척시 도계읍 점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튿날인 7일 새벽에도 건의령 정상 부근 산림을 태우고 있다. 2017.5.7


지난 3월 9∼10일 산림 75㏊를 잿더미로 만든 강원 강릉시 옥계면 산불 이후 불과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지난 6일 강릉과 삼척에서 또다시 대형산불이 났다.

강원도는 그동안 1996년 고성, 1998년 강릉 사천, 2000년 동해안, 2004년 속초와 강릉 등에서 대형산불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대형산불이 잦은 동해안 지역은 산불에 취약한 소나무 단순림이 많다. 또 봄이 되면 양양과 고성 간성, 양양과 강릉 사이에서 국지적으로 강한 바람까지 불어 ‘양간지풍(襄杆之風)’ 또는 ‘양강지풍(襄江之風)’이라는 특이한 기상현상이 나타나 대형산불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동해안은 이맘때면 전국에서 가장 건조하고 ‘건조특보’도 오랫동안 지속한다. 건조특보에 강풍특보까지 내려지면 마른 나무와 풀은 그야말로 ‘불쏘시개’가 될 수밖에 없다. 이처럼 봄철 강한 바람과 따뜻한 기온, 낮은 습도에 따른 기후적 요인은 작은 불씨가 대형 화재로 이어지는 이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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