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역대 국내 대형 선박사고는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역대 국내 대형 선박사고는

입력 2014-04-17 00:00
수정 2014-04-17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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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남영호 침몰 326명 사망 ‘최다’ 1993년엔 서해훼리호 사고 292명 숨져

수학여행에 나선 고등학생 등 462명의 승객을 태운 여객선이 16일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해군과 해경 등이 긴급 구조에 나선 가운데 과거 국내에서 발생한 선박 침몰 사건들에 관심이 모아진다.

1970년 12월 14일 발생한 남영호 침몰 사고는 역대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해난 사건으로 기록됐다. 당시 승객 338명을 싣고 제주 서귀포항을 출항한 여객선 남영호는 부산항으로 항해하던 중 다음 날 오전 1시 50분쯤 대마도 서쪽 100㎞ 해상에서 전복돼 침몰했다. 이 사고로 모두 326명이 숨졌으며, 선체와 화물 등 모두 1억 700만원의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이후 항해 부주의와 적재량 초과 등의 부주의 등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1987년 6월 16일에는 경남 거제군 남부면 다포리 인근 해상에서 극동호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관광객 86명을 태우고 해금강 관광에 나섰던 24t급 목조유람선 극동호는 기관실 엔진과열로 인한 화재로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객 27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당시 극동호의 기관사는 무자격자였으며 엔진고장이 잦아 한 달 새 5차례나 정비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10월 충주호 유람선 화재로는 30명이 숨지고 33명이 부상을 당했다. 당시 충북 단양군 충주호를 지나던 이 유람선에서는 엔진과열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유람선은 정원을 초과해 운항 중이었으며 구명조끼도 부족해 피해가 컸다.

1993년 10월 10일에는 낚시꾼 등 326명을 태우고 가던 서해훼리호가 전북 부안군 위도 앞바다에서 침몰해 292명이 숨졌다. 출항 당시 파도가 2~3m로 매우 높았으나 무리하게 출항했다가 너울파도에 배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서해페리호는 항해사가 휴가 중이어서 갑판장이 항해사의 업무를 대신했으며 안전요원도 2명뿐이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4-04-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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