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우 ‘치밀한’ 도주행각… “수갑도 스스로 풀어”

이대우 ‘치밀한’ 도주행각… “수갑도 스스로 풀어”

입력 2013-06-15 00:00
수정 2013-06-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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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범’ 이대우가 탈주 직후 스스로 수갑을 풀었다고 진술했다. 수갑은 광주의 한 산에 버려졌으나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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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범 이대우(왼쪽)가 도주 25일 만인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부산제2저축은행 앞길에서 경찰에 검거돼 이송되고 있다. 이대우는 해운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전주지검으로 압송됐다. 부산 연합뉴스
탈주범 이대우(왼쪽)가 도주 25일 만인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부산제2저축은행 앞길에서 경찰에 검거돼 이송되고 있다. 이대우는 해운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전주지검으로 압송됐다.
부산 연합뉴스
15일 이대우를 조사 중인 전북 전주지검에 따르면 이대우는 지난달 20일 오후 남원지청을 탈주한 직후 청사 옆 담장에 왼손 수갑을 여러차례 내려쳤다.

이 충격으로 수갑의 톱니가 2~3마디 밀리면서 0.5mm 정도 느슨해지자 이대우는 수갑에서 왼손을 뺐다. 검찰은 이대우의 손에 난 상처를 확인했다.

왼손 수갑을 푼 이대우는 수갑을 오른손에 찬 상태로 곧바로 택시를 타 정읍과 광주로 각각 이동했다.

이대우는 당시 긴 소매 옷으로 수갑을 감춰 택시기사들이 수갑을 알아보지 못했다고 검찰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로 간 이대우는 오후 6시 30분쯤 월산동의 한 마트에서 택시를 갈아타고 가까운 시장에서 절단기를 구입해 인근 야산에서 수갑을 해체하고 절단기와 함께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대우는 또 도주한 곳에서 PC방을 옮겨다니며 자신에 관한 기사를 검색한 뒤 경찰의 수사망을 벗어나는 치밀함도 보였다.

검찰은 이르면 오늘 중으로 도주 혐의를 적용해 이대우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대우는 지난달 20일 남원지청을 탈주한 뒤 26일 만인 지난 14일 오후 6시 55분쯤 부산 해운대에서 검거됐다. 그동안 이대우는 남원에서 출발해 정읍, 광주, 서울 종로, 부산 등 전국을 누비며 도주행각을 벌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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