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범 이대우 사건 수사팀 일문일답

탈주범 이대우 사건 수사팀 일문일답

입력 2013-06-16 00:00
수정 2013-06-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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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범 이대우(46)를 수사 중인 전주지검의 최윤수 차장검사는 16일 “이대우는 체포 당시 자포자기한 심정이었으며 도주 후 언론을 통해 가족과 지인에게 자신의 과거 행적이 알려지자 자괴감이 컸다”고 밝혔다.

부산 해운대에서 붙잡힌 탈주범 이대우(46)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의 최윤수 차장검사가  16일 전주지검에서 사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해운대에서 붙잡힌 탈주범 이대우(46)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의 최윤수 차장검사가 16일 전주지검에서 사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오랜 기간에 인내해준 국민과 검찰 수사관의 과오를 해결하기 위해 헌신한 전국 경찰관들께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음은 최 검사와의 일문일답.

-- 도주를 계획하고 있었나.

▲ 이대우는 이번에 기소되면 장기간 수용이 예상돼 도망가고 싶은 생각을 간절히 했다. 그러나 사전에 도주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다. 순간 감시가 소홀하자 도망갔다.

-- 수갑은 어떻게 풀었나

▲ 이대우는 탈주 직후 청사 옆 담에 왼손 수갑을 여러 차례 내려쳤다. 이 충격으로 수갑의 톱니가 2∼3마디 밀리면서 0.5㎝가량 느슨해지자 수갑에서 왼손을 뺐다. 왼손에 아직도 상처가 있다.

-- 이동 경로는.

▲ 정읍, 광주, 대전, 수원, 성남, 서울, 부산, 울산 등을 거쳤다. 장거리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를, 단거리는 택시와 지하철을 이용했다. 주로 재건축지역의 공가에서 머물렀다. 여관과 모텔, PC방 등에서 자신에 대한 기사를 인터넷 검색했다.

-- 도피 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나.

▲ 어머니 60만원, 부산교도소에서 만난 지인 50만원, 동생 170만원 등 3명에게서 돈을 받았다. 또 광주 마트에서 훔친 30만원 등 총 310만여원을 마련했다. 압수품 중에선 서울 가리봉동 중국인 밀집지역의 주택 임대차 계약서와 교통카드가 있었다. 이 집에선 실제 거주하지 않았다.

-- 어떻게 다녔나.

▲ 5월 29일 가발가게에서 가발을 샀고 주로 밤에 이동했다. 도주 과정에서 광주 마트 절도 외에는 추가 범행은 없다. 도피 자금을 마련하려고 장갑, 손전등, 드라이버 등을 구입했으나 실제 사용하진 않았다.

-- 가족과의 만남은.

▲ 어머니와 친동생을 각각 만났다. 동생에게 여름옷 6벌과 운전면허증을 받았다. 검경이 가족을 밀착 감시했지만 이대우와 가족의 만남을 확인하지 못했다.

-- 이대우의 현재 상태는.

▲ 체포된 뒤 호박죽 한 끼만 먹고 현재까지 식사를 하지 않고 있다. 도주 후 자수 생각보다는 자살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 이대우는 앞으로 어떻게 되나.

▲ 도주 중에 한 절도와 도주 사건이 병합돼 중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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