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의 고장’ 군위군, 삼국유사…세계기록유산 등재 도전에 나선다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군, 삼국유사…세계기록유산 등재 도전에 나선다

김상화 기자
입력 2024-11-20 11:48
수정 2024-11-2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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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국가유산청 제공
삼국유사. 국가유산청 제공


‘삼국유사의 고장’ 대구 군위군이 삼국유사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국제목록)으로 등재하기 위해 나선다.

군위군은 다음 달까지 국가유산청에 삼국유사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2018년 국학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국학진흥원과 삼국유사를 소장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범어사 등 5개 기관과 업무 협약을 맺은 뒤 2022년 11월에 삼국유사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에 등재시켰다. 또 지난 9월엔 ‘삼국유사의 세계 유산적 가치와 위상’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해 왔다.

국가유산청이 내년 2월쯤 삼국유사를 세계기록유산 신청 대상으로 선정하면 등재신청서와 홍보영상물을 제작해 11월까지 유네스코 사무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최종 등재 결정은 유네스코 사무국 적격성 검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심사를 거쳐 2027년 상반기 개최 예정인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결정된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삼국유사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군위인들의 염원”이라며 “삼국유사가 반드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삼국유사는 고조선에서부터 고려시대까지 우리 민족의 역사를 폭넓게 다룬 역사서이자 한국 정신문화의 핵심으로 이견이 없는 기록 유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군위군은 전국 각지에 흩어진 삼국유사 중요 판본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해 가치를 세계와 공유하겠다는 복안이다. 군위에는 고려시대 승려 일연(1206~1289년)이 삼국유사를 저술한 인각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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