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4일 이틀간 군산, 익산에 400㎜
제주, 남부지방 비와 함께 강풍도 주의
보령서 폭우에 주택 침수돼 고립된 주민 구조돼
충남 보령시 남포면 삼현리에 14일 오후 2시 50분쯤 폭우로 주택이 침수되면서 주민 1명이 구조됐다. 이날 호우경보가 내려진 보령에는 0시부터 오후 7시까지 165.5㎜의 비가 내렸다. 2023.7.14 충남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기상청은 14일 오후 8시 현재 경기남부와 강원남부내륙·산지, 충청, 전북, 경북내륙, 경남북서내륙에 호우특보가 발효됐고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호우특보가 발효된 지역에서도 강한 비구름 영향에서 벗어난 지역에선 일시적으로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다.
저기업과 정체전선 영향으로 수도권과 충남, 전북에는 13일부터 이날 오후 8시까지 200~400㎜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 누적 강수량은 전북 익산(함라) 406.5㎜, 군산 400.8㎜, 충남 논산(연무) 326.0㎜, 전북 완주 284.6㎜ 등이다. 서울 노원에도 208.0㎜의 비가 내렸다.
폭우로 물에 잠긴 다세대주택 입구
전북 도내 14개 시·군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14일 오전, 거센 비로 군산시 나운동의 한 다세대주택 입구가 물에 잠겨 있다. 2023.7.14 전북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제주와 남부지방은 비와 함께 강풍도 주의해야 한다. 전남해안·경남해안·제주산지에 15일 오전까지 순간풍속이 시속 70㎞(제주산지는 시속 90㎞) 이상의 강풍이 불겠으며 나머지 남부지방에는 순간풍속 시속 55㎞ 내외 거센 바람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어제부터 매우 많은 비가 내린 충청권 남부와 전북에는 16일까지 곳에 따라 4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재해가 이미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위험 지역에서는 신속한 대피 등 즉시 안전조치를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