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전북 최대 300㎜ 더 온다…전력 공급 끊기고 반지하 주민 대피

충청·전북 최대 300㎜ 더 온다…전력 공급 끊기고 반지하 주민 대피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23-07-14 10:25
수정 2023-07-1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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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누적 강수량 서울 노원·남양주 200㎜
15일 충청 전북 일부에 시간당 50~100㎜ 비
중부지방, 16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소강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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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로 침수된 도로
호우로 침수된 도로 전북 14개 시·군 전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14일 오전 군산시 사정동의 한 도로가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 중이다. 2023.7.14 전북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15일 충청권과 전북 일부 지역에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지겠다.

기상청은 15일까지 경기남부·강원남부내륙·강원남부산지·충청·전북·경북북부내륙 80~200㎜, 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남부내륙·산지 제외)·전남·영남(경북북부내륙 제외) 30~100㎜, 제주 5~60㎜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14일 밝혔다.

충청과 전북에 많은 곳은 300㎜ 이상, 경북북부내륙과 전남에는 250㎜와 200㎜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14~16일 경기남부, 강원남부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북권북부내륙에는 시간당 30~80㎜의 비가 오겠다.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오전 10시 누적 강수량은 전북 군산산단 248.5㎜, 부안(위도) 225.0㎜, 경기 남양주(창현) 202.0㎜, 서울(노원) 198.0㎜, 경기 가평(청평) 190.0㎜, 강원 춘천(남이섬) 179.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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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장맛비로 한강에 잠긴 반포한강공원
밤샘 장맛비로 한강에 잠긴 반포한강공원 수도권 등 중부 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린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 한강공원이 불어난 한강물로 침수돼 있다. 2023.7.14 뉴스1
전날 저녁부터 이날 새벽 서울에 내린 집중호우로 2000여가구에 전력 공급이 한때 끊기고 주택옹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서울 각지의 반지하 거주민 등도 침수를 우려해 일부 대피하면서 이틀간 집중호우로 서울에서 일시 대피한 인원은 총 38가구 79명으로 집계됐다. 도봉구 쌍문동, 금천구 시흥동 등지에서도 낙뢰로 인한 정전이 발생했다.

강동구 암사동의 경우 한 상가 뒤편 담벼락이 무너져 담벼락과 붙어있던 상가 화장실 유리창이 깨졌다. 관악구 사당역과 동작구 여의대방로는 도로가 침수돼 배수 등 임시 조치를 완료했다. 노원구에는 이날 오전 4시 46분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됐다가 오전 7시 9분 해제됐다. 서울 시내 하천은 27곳 전체 통제 중이다.

해안을 중심으로 강풍특보가 발효된 상황으로 중부서해안·전북서해안·강원영동·경북동해안에 이날 오후까지, 전남해안·경남해안·제주산지에 15일 오전까지 순간풍속이 시속 70㎞(20㎧)에 달하게 바람이 거세겠다. 강원산지와 제주산지에선 순간풍속이 시속 90㎞(25㎧)를 넘기도 하겠다. 대부분 지역에서도 곳곳에 순간풍속이 시속 55㎞ 이상 강풍이 불겠다.

장맛비는 당분간 계속되겠다. 다만 중부지방은 16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17일까진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며 18일에는 중부지방·충청·호남, 19일 오후부터는 충청과 남부지방, 20일에는 전남·경남·제주를 중심으로 비가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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