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신고 발달장애인 무사히 가족 품으로… 서울 반려견 순찰대 ‘쿠로팀’ 표창

실종 신고 발달장애인 무사히 가족 품으로… 서울 반려견 순찰대 ‘쿠로팀’ 표창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3-05-14 16:13
수정 2023-05-14 16:1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강동구 성내동 순찰 중 길가에 쓰러진 남성 발견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무사히 가족과 만나

이미지 확대
서울 반려견 순찰대 ‘쿠로’의 모습. 쿠로와 쿠로의 주인 전형준씨는 지난 7일 강동구 성내동을 순찰하던 중 실종 신고된 발달장애인을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려보낸 공을 인정받아 표창을 받는다. 서울시 제공
서울 반려견 순찰대 ‘쿠로’의 모습. 쿠로와 쿠로의 주인 전형준씨는 지난 7일 강동구 성내동을 순찰하던 중 실종 신고된 발달장애인을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려보낸 공을 인정받아 표창을 받는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길 잃은 발달장애인을 발견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반려견 순찰대 ‘쿠로’ 팀에 유공 표창을 수여한다고 14일 밝혔다.

쿠로 팀(반려견주 전형준·반려견 쿠로)은 지난 7일 오전 1시쯤 강동구 성내동을 순찰하던 중 강동구청역 인근 길가에 쓰러져 있는 남성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결과 이 남성은 하루 전 실종 신고된 발달장애인으로 가족에게 연락할 수단이 없어 거리를 배회하다 다리를 다쳐 길가에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실종자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후 가족과 만나 무사히 돌아갔다.

반려견 순찰대 전형준씨는 “평소에는 술에 취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피해 갔을 텐데 순찰한다는 마음가짐 덕분에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일도 다시 살펴보게 됐다”며 “실종 신고된 분을 찾게 돼 순찰대로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서울 반려견 순찰대는 반려견의 산책 활동과 주민 방범 활동을 접목한 주민 참여 치안 활동이다. 산책을 하면서 동네의 범죄 위험 요소 등을 살피고 신고하는 지역의 안전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강동구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해 9개 자치구 284팀이 활동했고, 올해는 25개 전 자치구에서 719팀이 지난달부터 활동하고 있다.

김학배 자치경찰위원장은 “앞으로도 반려견 순찰대가 서울의 범죄와 위험을 예방하는 ‘거리의 지켜보는 눈’으로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