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모 장모씨가 지난해 8월 남편 회사 엘리베이터에서 정인이가 탄 유모차를 거칠게 다루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남았다. 영상 속에서 장씨는 유모차를 손에서 놔버릴 정도로 밀어넣으면서 유모차가 벽에 부딪힌다. 2021.1.13
TV조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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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TV조선이 입수해 보도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양모 장씨는 엘리베이터에 타면서 정인이가 탄 유모차를 세게 밀어넣는다.
유모차를 단순히 세게 밀어넣은 것을 넘어 손을 놔버려 유모차가 엘리베이터 벽에 부딪혀 튕겨질 정도였다.
벽에 부딪힌 반동에 놀란 정인이는 얼른 몸을 숙여 유모차 손잡이를 잡는 모습도 보였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해 문이 열리자 양모 장씨는 또 유모차를 거세게 밀어올린다. 이때 정인이는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버티지 못하고 두 다리가 위로 향할 정도로 자빠졌다.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모 장모씨가 지난해 8월 남편 회사 엘리베이터에서 정인이가 탄 유모차를 거칠게 다루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남았다. 영상 속에서 장씨는 유모차를 손에서 놔버릴 정도로 밀어넣으면서 유모차가 벽에 부딪히고 아이는 두려움에 유모차 손잡이를 꽉 붙들고 있다. 2021.1.13
TV조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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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에 따르면 이 영상은 지난해 8월 양부의 회사 엘리베이터에서 찍힌 것이다. 약 2개월 뒤 정인이는 모진 학대를 견디다 못해 결국 세상을 떠났다.
정인이 양부 회사 직원은 당시 학대 정황을 목격해 회사 내에서도 신고를 할지 말지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심지어 당시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일 때였는데, 양모 장씨는 정인이에게 마스크를 해주지 않았다.
한편 1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 신혁재) 심리로 열린 장씨의 첫 공판에서 검찰은 살인죄를 앞세우고 아동학대 치사 혐의를 예비적으로 하는 공소장 변경 신청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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