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마지막 통화…비서실장 “산에서 내려오라”(종합)

박원순 마지막 통화…비서실장 “산에서 내려오라”(종합)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7-16 18:08
수정 2020-07-1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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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박원순 서울시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포착된 서울 종로구 가회동 서울시장공관 인근 CCTV. 2020.7.10  SBS 뉴스 캡처
9일 박원순 서울시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포착된 서울 종로구 가회동 서울시장공관 인근 CCTV. 2020.7.10
SBS 뉴스 캡처
고한석 비서실장, 마지막 통화서 설득
“나간 것 알고 백방으로 찾으려 노력”
사망 당일 오전 북악산 안내소에 문의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당일 고한석 전 비서실장이 박 전 시장과 마지막 통화에서 북악산에서 내려오라고 설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전 실장은 16일 한 언론과 문자를 통해 “시장님이 공관을 나가신 걸 알게 된 후 백방으로 시장님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산에서 내려오시도록 설득했다”고 밝혔다.

고 전 실장은 박 전 시장 사망 당일인 지난 9일 오후 1시 39분쯤 박 전 시장과 마지막 전화통화를 했다. 그는 박 전 시장과의 구체적인 통화 내용은 아직 함구하고 있다. 이후 오후 3시 49분쯤 성북동 소재 핀란드대사관저 근처에서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가 끊겼다.

현재까지 고 전 실장은 사망 당일 박 전 시장을 만난 유일한 사람이다. 그는 지난 9일 오전 9시부터 10시 사이 박 전 시장의 서울 종로구 가회동 공관을 찾아 면담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고 전 실장이 오전 10시 10분쯤 공관 밖으로 나오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후 오전 10시 40분쯤 서울시가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로 당일 시장 일정 취소 사실을 알렸고, 오전 10시 44분쯤에는 박 전 시장이 관사를 나오는 모습이 CCTV에 잡혔다. 고 전 실장이 관사를 나오고 나서 34분 후였다.

고 전 실장은 박 전 시장이 공관에서 나간 것을 알고 당일 오전 11시 20분쯤 북악산 안내소에 박 전 시장이 들렀는지 여부를 문의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이 외출하기 전 “산에 가서 생각을 정리한 후 낮 12시쯤 공관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
참고인 조사 마친 고한석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
참고인 조사 마친 고한석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 고한석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이 15일 오후 서울 성북경찰서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관련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0.7.15
연합뉴스
앞서 경찰은 지난 15일 고 전 실장을 불러 3시간여 동안 조사했다. 고 전 실장은 조사 후 ‘임순영 젠더특보가 (고소 사실을 박 전 시장에게) 보고한 사실을 알고 공관에 갔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임 특보는 지난 8일 오후 3시쯤 박 전 시장을 찾아가 “실수한 것 있으시냐”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박 전 시장은 8일 밤 임 특보 등과 함께 ‘현안 회의’를 가졌다. 이 때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관련 이야기가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임 특보는 지난 9일 오전에야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을 파악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어떤 경로로 알게 됐는지 등은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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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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