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윤미향 용서 안 했다…사리사욕 채워 비례대표 나가”

이용수 “윤미향 용서 안 했다…사리사욕 채워 비례대표 나가”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5-25 16:03
수정 2020-05-2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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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활동해놓고 말 한마디 없이 팽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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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2020. 5. 25.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2020. 5. 25.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정의기억연대(정의연·옛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회계 투명성 문제 등을 비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두번째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윤미향 전 정의연 대표(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는 끝내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가진 2차 기자회견에서 “(1차 기자회견 이후) 어느날 저녁에 문을 열어 달라고 해서 열어주니까 윤미향 전 대표가 들어와 제가 깜짝 놀라 넘어갈 뻔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 언론은 1차 기자회견 이후 윤미향 전 대표가 이용수 할머니를 찾아갔고, 이용수 할머니가 윤미향 전 대표를 안아주면서 용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용수 할머니는 “윤미향 전 대표가 들어와서 무릎을 꿇고 무슨 말인지 용서를 빌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뭘 가지고 와야 용서를 하지요”라고 취재진에 되물었다.

이어 “무슨 원수진 것도 아니고 30여년을 알고 지냈는데 한번 안아달라고 하길래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안아줬다”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이를 두고 용서했다고 하는 기사는 너무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기자들을 향해 “윤미향 전 대표를 안아준 것에 대해 명백하게 기사를 써 달라. 내가 용서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미향 전 대표의 국회의원 비례대표 당선에 대해서는 “사리사욕을 채워서 마음대로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나갔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사람은 자기 마음대로 뭐든지 하고 싶으면 하고 팽개치고 하는데, 어떻게 30년을 (위안부 피해자 지원 활동을) 했는데 한마디 말도 없이 마음대로 팽개쳤다”고 지적했다.

수요집회와 관련해 “우리 국민은 물론이고, 세계 여러분들이 데모에 나오시는데 그분들에게도 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행동했다”면서 “이래놓고 사리사욕 채워 국회의원 비례대표도 나갔고, 저는 몰랐다”고 강조했다.

또 “(출마와 관련해) 나한테 얘기도 없었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거니까 제가 무슨 용서를 더 하느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특히 “1만 가지를 속이고 이용하고…제가 말을 다 못한다”면서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엉뚱한 사람이 챙긴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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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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