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교회, 온라인 중계로 주일예배… 일부는 ‘강행’
코로나19 확산이 연일 거세지는 가운데 1일 일요일을 맞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뿐 아니라 중구 영락교회, 강남구 광림교회·강남동산교회·소망교회, 광진구 광장교회, 종로구 새문안교회 등 서울시내 주요 교회들이 현장 주일예배를 중단했다. 사진은 이날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가정 영상예배를 위한 최소 필요 인력만 남아 예배를 진행하는 모습. 한편 주일예배를 강행한 일부 교회도 있었다. 서울 구로구의 한 교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바코드로 주일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의 신분을 확인하고 열감지 카메라로 체온을 측정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성남시는 수정구 양지동의 74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 여성은 양지동의 은혜의 강 교회에서 지난 8일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같은 날 예배에 참석한 은혜의 강 신도 2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59세 여성의 남편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은혜의 강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80명의 교인이 다니는 은혜의 강 교회는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자진 폐쇄했다.
경기도 내 교회 등 종교집회를 매개로 한 코로나19 확산은 성남시 외에 부천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구로 콜센터 직원 다닌 생명수 교회...목사·신도 4명 확진
서울 구로 콜센터 ‘코로나 19’집단감염으로 10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2일 오후 콜센터 확진자 직원 A씨(44?여)이 다닌 경기 부천 소사본동 생명수 교회의 모습. A씨와 접촉한 생명수 교회 목사 1명과 신도 3명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3.12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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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판정을 받은 7명은 목사 A(66·남)씨와 교인 등으로 지난 8일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예배를 다녀간 인원은 7명을 포함해 모두 57명이다.
지상 3층짜리 상가건물의 3층에 있는 이 교회는 200여㎡ 규모로 확진자 1명과 교인 20∼30여명이 함께 머무를 경우 사람 간 간격이 좁아져 집단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8일 주일 예배 강행 의사를 밝힌 교회가 56%에 이르자 종교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조치라는 반발이 나오자 11일 종교 지도자들과 만난 이재명 지사는 전면적 종교행사 금지 대신 발열 체크, 손 소독, 마스크 착용, 2m 이상 간격 유지, 집회 뒤 소독 등의 조치를 취할 경우 제한적으로 종교집회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