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범죄 혐의 소명, 도주 우려”
광주 모텔 방화범 ‘묵묵부답’
24일 오전 광주 북부경찰서에서 지난 22일 모텔에 불을 질러 33명의 사상자를 낸 방화범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2019.12.24 연합뉴스
광주지법 이차웅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모텔 객실에서 불을 지른 현주건조물 방화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모(3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이 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 있다”고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22일 오전 5시 45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 한 모텔 3층 객실에서 베개에 불을 지르고, 화장지와 이불을 덮어 불을 키웠다.
범행 직후 김씨는 도주했다가, 객실에 놓고 온 짐을 챙기기 위해 다시 진입하다 연기에 질식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 후 치료를 받다 긴급체포됐다.
법원으로 향하는 광주 모텔 방화범
24일 오전 광주 북부경찰서에서 지난 22일 모텔에 불을 질러 33명의 사상자를 낸 방화범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2019.12.24 연합뉴스
구속영장 실질심사 받는 광주 모텔 방화범
24일 오전 광주 북부경찰서에서 지난 22일 모텔에 불을 질러 33명의 사상자를 낸 방화범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2019.12.24 연합뉴스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모텔 방화 사건 부상자 A(47)씨는 지난 22일 오전 발생한 모텔 방화 화재 현장에서 구조됐으나 연기를 다량 흡입해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도중 이날 오후 숨졌다.
병원 측은 마지막 소생을 바라며 저온 치료까지 진행했으나 결국 이날 오후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사망자는 3명으로 늘고 부상자는 30명이 됐다.
관계 당국은 일부 다른 중상자도 생명이 위독했으나 위험한 고비는 넘겨 추가 사망자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관측했다.
22일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모텔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방화 혐의를 받고 있는 투숙객 김모씨가 해당 모텔로 향하는 모습.
광주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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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저 여자 좀 눈앞에서 치워달라’, ‘누군가가 나를 위협한다’는 등 횡설수설하며 비이성적 답변을 반복하고 있다.
김씨의 공식적인 정신병력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정신이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
22일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모텔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한 소방관이 화재 원인 조사와 인명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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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타고 있는 광주 북구 모텔
22일 오전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모텔에서 불이 나 수십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모텔에 불이 나고 있는 모습. 2019.12.22 광주 북부소방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