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엄정대응 방침…참사 원인에 수사력 집중
펜션 사고 현장
18일 고3 학생 10명이 개인체험학습을 떠났다가 3명이 숨지는 참변이 발생한 강원 강릉의 한 펜션에서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치고 사고 현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강릉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경찰청 관계자는 20일 “사이버 순찰을 실시하고 모욕성 게시물을 발견하면 내사에 착수하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차단을 요청하라고 지시했다.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 수사본부는 지난 19일 강릉 펜션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된 보일러 본체와 배기관 사이가 왜, 언제 어긋났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가 난 객실 201호에 열흘 전에도 단체 투숙객이 순차적으로 묵었다는 펜션 업주의 진술을 확보하고 이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 10명이 투숙하기 전 열흘간 이 객실은 비어있었다.
경찰은 펜션 업주는 물론 해당 보일러 설치 업체, LP가스 공급업체 등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일러를 보내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사고가 난 펜션 객실의 보일러 연통이 언제부터, 왜 어긋나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누군가 연통 부분을 접촉했는지를 확인하고자 연통 부분의 지문 감식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강릉 고려병원과 강릉아산병원에 안치돼 있던 학생 3명의 시신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강릉 아산병원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치료 중인 부상 학생 7명의 상태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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