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난다 김소희 대표 누구…‘덤프트럭’이 목표였던 동대문 신데렐라

스타일난다 김소희 대표 누구…‘덤프트럭’이 목표였던 동대문 신데렐라

입력 2018-04-10 14:44
수정 2018-04-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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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난다’가 세계 최대 화장품 회사인 프랑스 로레알그룹에 4000억원에 매각되자 이 온라인 쇼핑몰을 맨손으로 창업해 키운 김소희(35) 대표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소희 대표 인스타그램
김소희 대표 인스타그램
김소희 대표는 2005년 당시 22세의 어린 나이로 온라인 쇼핑몰 ‘스타일 난다’를 창업했다. 당시 속옷 장사를 하던 어머니를 도와드릴 겸 잠옷을 옥션에 올린 것이 첫 시작이었다. ‘동대문 신데렐라’로 불리는 김소희 대표의 과거 인터뷰를 짚어봤다.

김소희 대표의 초창기 목표는 ‘덤프트럭’였다. 김 대표는 2010년 3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언젠가 여름날에 택배 상자 3000개를 실어 놓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고작 승합차 3대 앞에서 국내 의류 쇼핑몰 1위라는 게 좀 창피했다”면서 “국내 1위라면 최소한 덤프트럭을 꽉 채울 정돈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바람처럼 ‘스타일난다’는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 스타일난다는 화장품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3CE)’와 인테리어 전문 온라인 쇼핑몰 ‘스피크 언더 보이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창업 10년 만인 지난 2015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초창기 이후 한동안 언론 노출을 피해왔다. 김 대표는 지난 2016년 8월 포브스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20대 초반 여자 대표를 바라보는 사회 시선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면서 “마치 공식이 있는 것처럼 ‘이렇게 해야 한다’라거나 ’어린 여자가…’ 하는 식의 시선에 눌려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김 대표는 “회사가 성장해 고객들과의 접점이 아쉽다”라면서 “초창기엔 고객들과 1시간 넘게 고민 상담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상담 전화를 묻는 질문에 김 대표는 “어떤 분께서 ‘제 와이프 주문서가 들어오면 5번 중 2번은 자동 취소 해 주시면 안될까요?’하고 부탁하시더라”라면서 “스타일난다에서 옷을 너무 많이 사서 힘들다는 고민 상담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김 대표는 상담 끝에 그의 아내 주문은 종종 일부러 취소하곤 했다고 덧붙였다.

또 김 대표는 지난 2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생각을 갖고 장사한다”면서 ‘스타일난다’의 경영 철칙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내가 처음에 인터넷으로 옷을 판다고 하니 다들 웃었다”면서 “쉽게 포기하지 말아라. 자기가 가는 길이 곧 길이 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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