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적절한 조치 중…조율됐을 때 정확하게 발표하는 게 중요” 접촉 여부 함구…대통령 측 반발 고려해 사전 비공개 관측도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를 위해 박 대통령 측과 협의를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 방안은?’
특검팀이 조만간 박 대통령 측에 조사 시기와 장소 등을 ’통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14일 오전 박영수 특별검사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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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단이 조사 일정과 장소가 사전 보도된 것을 이유로 애초 계획한 조사 일정에 응할 수 없다고 이달 8일 통보한 후 약 6일 만에 양측이 다시 협의에 나선 것이다.
특검 측 요청에 따라 양측이 대면조사에 관한 논의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해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대면조사와 관련해 현재 특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여러분에게 특별히 말씀드릴 사항이 있을 때 말하겠다”고 14일 브리핑에서 언급했다.
그는 변호인단과 특검팀이 접촉 중이냐는 물음에 “접촉 여부나 진전 여부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양측은 지난번에는 조사 종료 시까지 비공개를 전제로 대면조사 문제를 논의했으나 이번에는 조사 일정을 사전에 공표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 특검보는 앞서 사전 보도로 조사가 무산된 점을 고려해 “보도에 약간 신중을 기하면 좋겠다”면서도 “모두 조율됐을 때 정확하게 발표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한 차례 논의했던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조율하느냐는 물음에 “현재로써는 그 부분을 확인해드릴 수 없으나 같은 방식은 아니라고 판단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사가 끝날 때까지 비공개라는 조건을 붙이면 일정이 미리 외부에 알려지는 경우 지난번처럼 조사를 거부하는 이유가 되거나 논란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율이 완료된 후 이를 공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박 대통령 측이 피의사실이 공표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문제를 제기하거나 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문제 등이 얽혀 있어 결국 양측이 사전 비공개를 조건으로 합의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일단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연장되지 않는 한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박 대통령 대면조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에 주어진 수사 기간 70일은 이달 28일 끝난다.
특검팀과 대통령 변호인단은 애초 이달 9일 청와대 위민관에서 대면조사 하는 방안을 협의했으나 이런 계획이 7일 한 언론에 보도되면서 변호인단이 반발해 조사 일정이 백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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