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한국사 국정화 철회해야”…이준식 부총리 퇴진 요구

전교조 “한국사 국정화 철회해야”…이준식 부총리 퇴진 요구

입력 2016-11-25 14:59
수정 2016-11-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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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교사 등 9만7천여명 서명 받아 교육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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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정부서울청사 앞서 기자회견
전교조 정부서울청사 앞서 기자회견 25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전교조가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와 이준식 교육부장관 퇴진을 위한 범시민 서명 전달’ 기자회견을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25일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추진 중단과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퇴진을 요구했다.

전교조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현장에 극도의 혼란을 가져올 것이 뻔한 상황임에도 이준식 장관은 국민의 뜻을 거부하고 지지율 5% 박근혜 정권의 뜻을 따르겠노라 노골적으로 선언했다”며 “국정화는 교과서 내용 이전에 그 발상 자체가 반문명적이며 반민주적”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특히 “최순실의 최측근인 차은택의 외삼촌 김상률 씨가 국정화 강행 당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었던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라며 “국정 역사교과서는 박근혜 교과서이자 최순실 교과서이며, 비정상적 권력에 의한 비정상적인 교과서”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준식 장관은 국정 역사교과서 발행을 즉각 중지하고 국정화 폐기를 선언하라”면서 “교육재정 혼란 등 모든 교육파탄정책에 대해 책임을 지고 당장 장관직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전교조는 국정화 추진 중단과 장관 퇴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전국에서 9만7천61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서명자는 학부모가 4만5천822명으로 가장 많고, 일반시민 3만5천580명, 교사 1만1천114명, 청소년 4천545명으로 집계됐다.

전교조는 당초 서명지와 퇴진요구서를 정부서울청사에 전달하려 했으나 거부당한 뒤 세종시로 내려가 교육부 운영지원과에 이를 전달했다.

교육부는 국정 한국사교과서의 현장검토본을 28일 예정대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반대 여론이 거센 점을 감안해 내년 3월 현장에 적용할 때에는 일부 시범학교에만 우선 적용하거나 기존의 검·인정 교과서와 혼용하는 방안 등 여러 대안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전교조 송재혁 대변인은 “다른 대안은 필요 없으며, 역사 교과서 국정화 계획 자체를 완전히 백지화하고 기존의 검·인정 교과서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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