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혁
SBS 제공
이 감독은 장시호씨가 주도해 설립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서 전무이사를 맡았다. 장씨가 센터 운영에 참여한 운동선수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 감독도 “좋은 뜻으로 참여했는데 후배들이 매도당하고 있다”고 억울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감독은 “장씨에게 ‘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누가 한 거냐’라고 물었더니 ‘오빠가 다 한 거지’라고 하더라”라면서 “저의가 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장씨와 중학교 선후배 사이이자 가까운 친구였고, 설립 당시 사무국을 운영할 수 있는 직원이 없어 관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빙상과 설상 종목의 유소년 선수 육성과 은퇴 선수 일자리 창출, 동계스포츠 붐 조성 등을 목적으로 지난해 6월 설립됐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지난해와 올해 총 6억 7000만원의 예산을 편성받았는데, 장씨가 설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단체에 관여한 빙상 국가대표 출신 인사 역시 “장씨가 아무것도 모르는 운동선수들을 모아놓고 덤터기를 씌우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 감독은 “월급도 안 받고 재능기부 형식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려고 시작한 건데 일이 다 이상하게 됐다”면서 “돈 받은 것도 하나도 없고 개인적으로는 잘못한 게 없다”고 말했다. 또 “유진이 집안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면서 “2주 전 쯤 통화를 했고 그 뒤에는 연락도 안 된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