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경기를 보면 아르바이트비를 주겠다고 꼬신 뒤 20대 여성들에게서 돈을 뜯어낸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실제 경기 관람 아르바이트는 존재하지 않았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취업 준비 중인 20대 여성에게 아르바이트를 시켜주겠다고 속여 31명에게 1억 7000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김모(23)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김씨는 올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인터넷 구직 사이트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스포츠 경기 관람하고 알바비도 받자’라는 글을 올렸다. 프로야구나 프로배구를 관람하면 1회당 10만원을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어릴 적부터 야구를 좋아했던 김씨는 야구장에서 티켓 확인이나 야구 기록원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이름이 같은 프로야구 구단 직원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를 사칭하거나, 특정 스포츠협회와 관련된 유령 회사의 대표 행세를 하면서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는 처음에는 정상적으로 아르바이트비를 지급해 피해자들을 안심하게 한 뒤 이후에는 선수금을 보내주면 나중에 일괄정산하겠다고 거짓말을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아르바이트 비용이 많다며 잔고를 보여주고, 피해자에게 예금계좌의 잔고를 모두 자신에게 송금해주면 70%를 더한 금액을 보내주겠다고 속이기도 했다.
김씨는 과거에도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 특정 구단에서 근무한다’는 거짓말로 5700여만원의 사기를 저질렀다가 올해 2월 초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20대 초반 여성들이 야구 용어를 잘 모르고 사회 경험이 없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취업 준비 중인 20대 여성에게 아르바이트를 시켜주겠다고 속여 31명에게 1억 7000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김모(23)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김씨는 올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인터넷 구직 사이트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스포츠 경기 관람하고 알바비도 받자’라는 글을 올렸다. 프로야구나 프로배구를 관람하면 1회당 10만원을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어릴 적부터 야구를 좋아했던 김씨는 야구장에서 티켓 확인이나 야구 기록원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이름이 같은 프로야구 구단 직원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를 사칭하거나, 특정 스포츠협회와 관련된 유령 회사의 대표 행세를 하면서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는 처음에는 정상적으로 아르바이트비를 지급해 피해자들을 안심하게 한 뒤 이후에는 선수금을 보내주면 나중에 일괄정산하겠다고 거짓말을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아르바이트 비용이 많다며 잔고를 보여주고, 피해자에게 예금계좌의 잔고를 모두 자신에게 송금해주면 70%를 더한 금액을 보내주겠다고 속이기도 했다.
김씨는 과거에도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 특정 구단에서 근무한다’는 거짓말로 5700여만원의 사기를 저질렀다가 올해 2월 초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20대 초반 여성들이 야구 용어를 잘 모르고 사회 경험이 없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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