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려워…빈칸 추론 네 문항 변별력 커”
12일 치러진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3교시 영어 영역은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는 다소 어려웠지만 작년 수능과는 비슷한 수준으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 수능취재지원단의 김혜남 문일고 교사는 이날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올해 영어 영역은 작년 수능과 대체로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를 보였으며 지난 모의평가들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김 교사는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그리 까다롭지 않았겠지만,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다소 까다롭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능 영어의 EBS 교재 연계율은 듣기·말하기 88%, 읽기·쓰기 54%로 평균 73%로 평가됐다.
상대적으로 고난도로 볼만한 문제로는 네 문항이 출제됐다고 교사들은 평가했다.
양정고 이종한 교사는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느끼는 빈칸 추론 형식은 네 문제가 나왔는데 예년 수능에서는 비교적 쉬운 연결사 문제가 주를 이뤘으나 올해는 변별력을 높이려는 목적에서 온전하게 구나 절을 넣는 문제들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도 까다롭게 느낄 만한 문제로는 34번의 빈칸 추론 문제가 꼽혔다.
수험생들이 생소하게 느낄 만한 시인 월트 휘트먼의 작품이 제시된데다, 빈칸 추론이라는 고난도의 형식, EBS 교재에서도 연계되지 않은 점 등 때문에 변별력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또 38번 문장 삽입 문항도 돈은 목적에 대한 수단이 아니라는 철학적 내용이 담긴 지문이 제시돼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류됐다.
이외에 어휘나 어법 관련 문항은 비교적 평이한 수준이었다고 수능취재 지원단 소속 영어 교사들은 평가했다.
이들은 영어 영역의 만점자 비율은 작년 수능(3.37%)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작년 수능 영어는 수능 사상 최고로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교사들은 오답 시비가 생길 만한 문제도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