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자가격리자 1천680여명 사례 분석…”지나친 공포감 가질 필요 없어”봉쇄된 양천구 메디힐병원서 추가 환자 없어…23일 0시 기준 격리 해제
서울시는 19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1천680명의 감염 경로 등을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지역사회 감염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달 20일 첫 환자 발생 이후 한 달을 맞아 혹시나 있을 지역사회 감염의 징후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시민인 확진 환자 44명과 서울시민은 아니지만 서울의 병원을 거쳐 간 확진 환자 44명, 자가격리자 1천592명의 사례를 분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는 확진 전 마트와 패스트푸드점, 사우나 등 여러 곳을 방문했던 111번 환자와 동네 의원에서 감염됐던 147번 환자의 분석 사례를 제시하면서 이들과 관련해 능동감시나 자가격리 대상이 됐던 74명 중에도 아직 확진 환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기획관은 “조사결과 감염된 가족이 다른 가족에게 감염시킨 사례도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가족보다 더 밀착되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지역감염이 있으려면) 먼저 가족 감염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지역사회 감염에 대해서는 완전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이들의 잠복기가 완전히 지나지는 않은 만큼 추가로 지켜봐야 하는 점은 있다”면서도 손 씻기 등 위생에 대한 자기관리를 잘한다면 일상생활이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 기획관은 강동경희대병원에서 9∼16일 혈액 투석 중 메르스에 감염된 165번 환자와 관련해 해당 기간 같은 투석실을 이용한 환자 111명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기획관은 “혈액 투석을 받는 환자들이라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서울 지역에서는 현재 강동경희대병원의 상황을 가장 긴장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스에 감염된 98번 환자가 입원해 출입이 통제됐던 양천구 메디힐 병원은 23일 오전 0시 기준으로 다시 정상 진료와 입·퇴원이 가능해지는 등 격리상태에서 해제된다.
메디힐 병원과 관련해서는 현재 118건을 검사했고 이 중 검사가 완료된 107건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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