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우려 전혀 없어 학교는 정상 수업 중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첫 10대 환자는 경기지역 고교생인 것으로 확인됐다.경기도교육청 조대현 대변인은 9일 “메르스 첫 10대 환자(67번 환자·고교 1학년)가 경기도 소재 학생이라는 학부모의 연락이 이날 정오께 도교육청 메르스 대책반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보건당국으로부터 확인한 부분은 아니고 학부모와 학교장을 통해 파악한 내용이기 때문에 정확한 사실관계는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 내 감염 가능성은 전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대변인은 “학생이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달 22일 조퇴한 후로 등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학생은 그 이후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뇌종양 수술을 받았으며 가족 외 외부인 접촉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입원 기간 학급 친구들이나 교직원의 병문안도 없었으며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형제·자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학생은 수술 후 이틀간 발열 증상을 보였으나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는 메르스 감염우려가 전혀 없어 휴업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 일정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다.
이에 따라 이날 현재 도내 학생·학부모 중 메르스 확진자는 첫 10대 환자를 포함해 6명으로 늘었다. 확진 또는 의심환자 밀접접촉자 중 유사증상자 등 예의주시 대상은 16명이다.
도교육청은 메르스 학생환자가 발생한 만큼 학교 내 감염이나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예방대책과 방역에 힘쓰는 한편 보건 당국에 원활한 정보공유를 요청했다.
첫 10대 환자가 발생했는데도 학생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학교와 교육청이 이조차도 확인할 수 없어 적절한 대응을 하기에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10대 환자가 경기지역 고교생이라는 사실이 확인되기 전인 이날 오전 이재정 교육감이 한 라디오 방송에서 “(10대 환자는) 서울지역 고교생”이라고 언급한 것도 최근 문제제기 되는 교육기관과 보건 당국 간 불통이 여전하다는 대목이다.
조 대변인은 “교육청은 오로지 예방과 방역에 필요한 정보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보건 당국이 지금이라도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정보를 알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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