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메르스 감염 위험 적어…무증상·완쾌가 대다수”

“어린이 메르스 감염 위험 적어…무증상·완쾌가 대다수”

입력 2015-06-09 14:45
수정 2015-06-0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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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중증 환자가 많은 비말·바이러스 배출 땐 짧은 시간에도 감염 위험”

방역 당국은 어린이의 메르스 감염 위험에 대해 “아이들은 메르스에 잘 걸리지 않으며 걸린다고 해도 무증상이며 완쾌한다”고 9일 밝혔다.

아울러 서울아산병원에서 발생한 92번 환자가 10분 정도의 짧은 접촉 시간에도 메르스에 감염됐다는 점에 대해서 “중증인 환자가 많은 비말(호흡기 분비물)과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시기였다면 (접촉 시간이 짧더라도) 충분히 감염의 위험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9일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메르스 일일상황보고 브리핑에 참석한 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권덕철 총괄반장,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 10대 환자의 의학적 의미 어떻게 볼 수 있나. 격리자 가운데 학생 숫자는. 중국에 간 환자 상태가 궁금하다.

▲ (권덕철) 중국에 있는 환자는 여전히 치료 중이고 같이 버스에 탑승한 사람은 내일, 비행기에 탑승한 사람은 오늘 격리해제된다.

▲ (김우주) 사우디 연구를 보면 메르스 환자의 2%가 소아다. 9명은 무증상에 기저질환 없었고 완치가 됐다. 2명은 기저질환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섬유성 낭포증 환자가 사망했다. 일반적인 결론은 아이들은 메르스에 잘 안 걸린다는 것이다. 걸린다도 해도 증상이 없으며 완쾌한다. 단 천식, 폐질환이 있는 아이들은 조심해야 한다. 국내 청소년 감염 사례(67번 환자)는 종양이 있고 수술 후 뇌압이 상승하면서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을 사용했을 것 같은데 확인해 보겠다.

-- 휴대전화 위치추적과 관련해 이통사에 어떻게 자료를 요청하는지.

▲ (권덕철) 본인 동의에 따라서 위치를 추적하고 동의하지 않으면 개인정보보호법과 감염병 관리법에 따라 요청할 수 있는 법적 근거 있다.

-- 환자들의 구체적인 상태는 어떤지 또 92번 환자와 6번 환자 동선 확인해달라. 의료진 환자정보 공유시스템은 2일에는 작동하지 않았나.

▲ (정은경) 불안정한 환자는 오늘 아침 기준으로 9명 정도다. 11번, 23번, 24번, 28번, 42번, 58번, 74번, 81번, 83번 환자다. 92번의 직업은 의료인은 아니고 청원 경찰이다. 환자정보공유시스템은 2일부터 전체 접촉자에 대한 DB구축해서 보건소에서 추적, 능동모니터링 하고 있다. 개선해서 정보 공유 시스템으로 바뀐 거다. 90번 환자도 의료진이 일찍 발견해 조치한 거다. 시스템이 잘 되고 있다고 본다.

▲ (정은경) 6번 환자는 5월 15일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21일 날 퇴원했고 24일날 발열로 평택 성모에 재입원했다가 26일 오후 5시 37분에 아산병원에서 30여분 머물고서 여의도성모병원으로 갔다. 27일 새벽에 중환자실로 이송됐고 확진 판정 후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이송했다.

-- 격리자 가운데 의료진 규모는.

▲ 20∼30%로 추정한다.

-- 88번 환자와 94번 환자 동선은

▲ 88번 환자는 여의도 성모병원 체류 시간이 길어서 감염장소를 특정했다. 사실 어디서 감염이 됐는지 보다는 6번 환자와 계속 계셔서 감염 시점 특정하기 어렵다. 94번 환자는 요양병원에 있었는데 담당 보건소에서 추적관리해서 확인 후 요양병원 1인실에 격리했고 그전에는 증상이 없었다. 격리 이후 발열 증상 나타났다. 이후 격리 병원으로 바로 이송했고 요양병원은 계속 모니터링 중이다.

-- 90번 환자 동선은

▲ 90번 환자는 지난달 28일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해 이달 8일 발열 증세로 옥천 성모병원을 방문했으며, 을지대학교 중환자실로 입원해 현재 이곳에서 입원치료 중이다. 사실 접촉자였기 때문에 지자체 관리대상이고 복지부에서도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퇴원자를 건강보험공단 콜센터를 통해 모니터링했다. 하지만 전화에 응답하지 않아서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을지대학병원 의료진이 접촉자 명단 검색해서 바로 조치에 들어갔고 현재 중환자실 의료진 자택격리, 입원환자 집중 모니터링, 코호트 격리인 상태다. 을지대학병원 응급실 통해 접촉한 환자와 보호자는 현재 파악중이다.

--92번 환자는 메르스 환자와 접촉시간이 매우 짧다. 검사 건수 많이 늘었는데 이유는

▲ 병원 공개 이후 많은 문의를 하시고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환자 분들이 있어서 그렇다. 짧은 시간 노출은 5번 환자도 1번 환자는 근접거리에서 5분 정도 진찰했는데 감염이 됐다. 중증인 환자가 많은 비말과 바이러스를 분비하는 시기였다면 충분히 감염은 일어날 수 있다.

-- 확진용 시약이 배포 안 된 곳이 있다고 하는데.

▲ 일부 한 두 곳의 보건환경연구원에 아직 배포 후 가동이 안된걸로 알고 있는데 오늘 중으로 다 될 것이다.

-- 정부는 현재 메르스 상황에 대해 확산 추세로 보는가 진정 국면으로 보는가.

▲ 메르스 환자가 의료기관을 이동하면서 추가로 발생하는 사례를 막아야 한다. 이미 메르스에 감염돼 잠복기를 거쳐서 환자가 발병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지금까지 병원 응급실을 통해 감염되는 사례가 많았다. 앞으로 이 부분을 잘 잡으면 지금까지와 달리 긍정적으로, 환자가 감소하는 추세로 가지 않을까.

-- 90번 환자 을지병원 응급실에서 머문 시간. 을지대학교 병원 중환자실 코호트격리인데 몇 분이나 계시나.

▲ 응급실 체류 시간은 길지 않다. 응급실에서 기관 삽관을 한 상태에서 중환자실로 올라갔다. 을지병원 중환자실 규모는 30명 이내다.

--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35번 환자와 관련해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은 얼마나 있다고 보는가.

▲ 35번 환자 관련해서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잠복기가 남아있다.

-- 88번 환자가 간 요양 병원. 스크린하고 있는 요양병원 몇 곳인지.

▲ 88번 환자가 어디서 감염됐는지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 노출된 병원(서울아산, 여의도성모)에 관해서는 병원 체류 시간 기준으로 판단했고 정밀하게 검토해보겠다. 요양 병원은 아직 격리 조치가 된 곳이 없다. 관련된 요양병원이 두 곳인데 둘 다 발병 기간 안에 요양병원에 입원한 것은 아니지만 만일에 대비해서 모니터링을 하겠다는 것이다. 요양병원인 경우에는 많은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분들이 생활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판단이 있어 요양병원에서의 메르스 예방에 대한 지침 이런 부분들이 이미 내려가서 준비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 15번 환자 세부정보는.

▲ 15번 환자는 평소 폐렴이 있고 5월 15일부터 21일까지 어머니 간병을 위해 매일 평택성모병원을 방문했다. 22일 발열이 있어 평택굿모닝병원에 입원했고 27일날 동탄한림대성심병원으로 전원돼 30일 확진을 받고 격리 병상에 입원했다.

-- 홍콩 입국자 따로 관리 안 하나.

▲ 중국 당국에서 충분히 격리 관찰해서 이상 없어서 귀국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언론 공개는 당사자 동의가 중요하다.

-- 93번, 94번 환자가 어떤 식으로 당국에 파악됐나

▲ (정은경) 93번 환자는 자택격리 지시를 받았는데 엄격하게 지키지는 않았고 일부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다니셨다. 체온이 올라가 우리 의료기관을 통해 진단받게 됐다. 94번 경우도 관리대상이라 보건소가 이분에 대한 추적 모니터링을 하다가 이분이 요양병원에 재원한 것을 알고 아까 말씀드린대로 1인실로 옮기고 확진 후에 지정병원으로 이송을 했다.

-- 역학조사 정보 공유해야하지 않나

▲ (정은경) 역학조사가 진행되다 보면 정보가 수정되기도 하고 변경되기도 하는데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공개하는 데서 발생하는 문제점 때문에 핵심적인 내용만 일단 말씀을 드린다. 이해바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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