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메르스 발표 방역당국과 조율해 혼선 막겠다”

교육부 “메르스 발표 방역당국과 조율해 혼선 막겠다”

입력 2015-06-04 16:44
수정 2015-06-04 16: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복지부서 격리 학생 규모 듣지 못해…휴업 유치원·학교 916개”

교육부는 4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을 둘러싼 보건복지부와 ‘엇박자’ 논란과 관련해 방역당국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메르스에 관한 정부 발표에서 혼선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방역당국과 조율해 한목소리로 나가야 국민 혼란이 없고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교사·학생의 격리자 규모에 대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정확한 답변을 듣지 못한 상태”라며 “기본적으로 방역당국이 격리자 숫자를 파악해야 하는데, 정확한 숫자를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의 권준욱 반장은 이날 낮 공식 브리핑에서 ‘교사·학생 격리자 숫자가 교육부와 다르다’는 질문에 “교육부에 교사와 학생에 대한 명단은 이미 제공됐다. 교육부가 지금 (명단을)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교육부는 전날 국회에 보고한 ‘학생 감염병 대책반 일일상황 자료’에서 시·도교육청에서 취합한 자료를 토대로 격리조치된 학생은 23명(대학생 8명 포함)이고 교직원은 9명이라고 밝혔다.

반면 권준욱 반장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우리가 확보한 1천364명(전체 격리자) 중에 교사, 학생이 있을 텐데 그게 약 300명이 좀 안된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의 발표 규모의 차이가 큰 것은 메르스 대책에서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 당국자는 초·중·고등학교 수학여행에 대해선 “학교들이 4월에 거의 다 갔다 왔지만 추가로 간다면 신중하게 하는 방향으로 안내했다”고 말했다.

또 대학에는 간호학과 학생들의 병원 실습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메르스 여파로 휴업하는 유치원과 학교는 900여 개로 늘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4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휴업 중이 학교는 유치원 334곳, 초등학교 458곳, 중학교 90곳, 고등학교 12곳, 특수학교 15곳, 대학 7곳 등 916곳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경기가 683곳으로 대부분이고 서울은 유치원 24곳, 초등학교 13곳, 중학교 2곳 등 39곳이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