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팽목항 방문에 일부 참석자들 ‘항의·외면’

박 대통령 팽목항 방문에 일부 참석자들 ‘항의·외면’

입력 2015-04-16 14:57
수정 2015-04-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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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참석자들 “시행령 폐기, 선체 인양하라” 구호세월호 가족 팽목항 분향소 폐쇄후 떠나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1주년인 16일 희생자 추모와 유가족 위로를 위해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았으나 분향소는 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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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대통령이 세월호참사 1주기를 맞는 16일 오후 조문을 하기 위해 유기준 해수부장관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함께 전남 진도군 팽목항분향소로 향하고 있다.  진도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대통령이 세월호참사 1주기를 맞는 16일 오후 조문을 하기 위해 유기준 해수부장관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함께 전남 진도군 팽목항분향소로 향하고 있다.
진도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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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 1주기인 16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 설치된 합동분향소가 박근혜대통령의 방문예정을 기점으로 폐쇄된 가운데 폐쇄된 합동분향소에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귀가 써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세월호 사고 1주기인 16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 설치된 합동분향소가 박근혜대통령의 방문예정을 기점으로 폐쇄된 가운데 폐쇄된 합동분향소에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귀가 써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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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대통령이 세월호참사 1주기를 맞는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 방파제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진도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대통령이 세월호참사 1주기를 맞는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 방파제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진도 청와대사진기자단
희생자·실종자 가족들이 분향소를 폐쇄하고 현장을 떠난 때문이다.

이날 박 대통령이 팽목항 임시 숙소에 방문한 직후 주변에 있던 일부 단체 회원들이 ‘시행령을 폐기하라’는 구호를 외치다 경호원과 경찰에게 제지를 받았다.

이들은 박 대통령이 가족들이 문을 걸어잠그고 떠난 분향소와 임시 숙소 등을 돌아보는 사이 구호를 외쳤다.

이후 박 대통령이 팽목항 등대길에서 담화를 발표하고 나오는 순간에도 ‘시행령을 폐기하라’는 구호가 들렸다.

팽목항에 머물고 있던 세월호 희생자·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전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 ‘세월호 선체인양’을 공식 선언할 때까지 추모식을 연기한다는 내용의 펼침막을 내걸로 박 대통령의 방문에 앞서 차량 2~3대에 나눠타고 현장을 떠났다.

이들은 “개인적인 일을 보러 간다”고 밝혔으나,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 등은 박 대통령과의 만남을 거부하기 위해 떠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 때문에 세월호 가족들을 만나지도 못했고, 분향소 밖에서 안쪽을 잠시 들여다볼 뿐 결국 조문을 하지 못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팽목항 등대길 ‘세월호를 인양하라’는 깃발 앞에서 담화를 발표,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히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선체 인양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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