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중·고 내년 등교시간 조정…희망시간 설문

인천 초·중·고 내년 등교시간 조정…희망시간 설문

입력 2014-11-03 00:00
수정 2014-11-0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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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연 교육감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교사도 의견 수렴”두발 규제도 개선…방과후 학교·야간학습 자율 선택 보장

서울시에 이어 인천시내 초·중·고교의 등교 시간이 내년 3월 신학기부터 조정된다. 두발 규제도 완화될 전망이다.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은 ‘학생의 날’인 3일 서한문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권과 효율적인 수업을 위해 등교시간을 조정하겠다”며 “인천의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등교 희망 시간’ 설문 조사를 실시, 내년부터 적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교육감은 “많은 친구들이 ‘아침이 있는 일상’을 원하고 있다”며 학생뿐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 의견 을 수렴해 내년 3월 신학기부터 본격 시행할 뜻을 밝혔다.

시각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지만 ‘9시 등교’를 시행하고 있는 경기도와 내년 시행을 공표한 서울시 등 타 시도가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학교생활 속에서 ‘자율’을 배우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다수 학생들이 요구한 것을 중심으로 시작하려고 한다”고 밝혀 ‘두발규제’ 개선 및 완화 의지도 내비쳤다.

과도한 두발규제 개선을 통해 개성이 인정되고 인권이 존중되는 학생 생활규정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규 교과시간 외 방과후 학교, 야간 학습의 자율 선택권도 보장하기로 했다.

학교 간 경쟁에 의해 학생과 학부모의 자율선택이 밀려나지 않도록 모든 학교에서 잘 지켜지도록 한다는게 이 교육감의 방침이다.

”자율을 몸으로 배우지 않으면 민주 시민으로 살아가기 어렵다. 학생들이 민주적인 자치능력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이 교육감은 오늘의 행복과 내일의 꿈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도 다짐했다.

한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이날 서울 학생의 자치와 건강권을 위한 방안을 제안하면서 “2015학년도부터 서울교육청 관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의 등교시간을 학교 현장 구성원들의 충분한 토론을 바탕으로 자율적으로 9시로 늦출 수 있도록 대토론을 시작한다”고 9시 등교 추진 방침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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