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역 지하수량 감소 심각…20곳은 고갈

서울 지하철역 지하수량 감소 심각…20곳은 고갈

입력 2014-10-15 00:00
수정 2014-10-1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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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역 8년 새 4천800t·홍제역 6개월 새 1천t 감소

서울 지하철역의 지하수량 감소가 심각해 지반침하나 붕괴 등 대형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하철역 아래를 흐르는 지하수는 지나친 지하 개발과 공사로 그 양이 최근 계속 줄어들고 있다.

15일 위례시민연대가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05년부터 올해 6월까지 8년 6개월간 하루 지하수 유출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역은 5호선 양평역으로 8천251t에서 3천460t으로 4천791t 감소했다.

같은 기간 5호선 마포역 본선(3천600t), 6호선 고려대역(3천254t), 7호선 노원역(2천497t)과 태릉입구역(2천260t)도 지하수 1일 유출량이 크게 줄었다.

5호선 천호역 본선(1천952t)과 을지로4가역 본선(1천728t),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1천723t), 5호선 영등포시장역(1천629t), 4호선 길음역(1천550t)도 하루 1천t 이상 지하수 유출량이 급감했다.

지난해와 올해 6월만 대비해봐도 지하수 고갈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호선 홍제역은 지하수 1일 유출량이 지난해보다 올해 1천51t 감소했다.

3호선 경복궁역(1천47t), 6호선 고려대역(950t), 3호선 종로3가역(888t), 7호선 노원역(792t)과 이수역(542t), 대림역(482t), 5호선 마천역(405t), 6호선 삼각지역 본선(390t), 7호선 공릉역(368t)도 지하수 감소폭이 컸다.

아예 지하수가 고갈된 역도 20곳 있다.

이 중 2005년 1일 유출량이 500t 이상이었다가 현재 0t이 된 곳도 10개 역에 달한다.

5호선 마포역 본선은 2005년 지하수 1일 유출량이 3천600t이었지만 올해는 0t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5호선 답십리역 본선과 청구역, 6호선 삼각지역과 약수역, 7호선 숭실대역과 반포역, 이수역도 현재는 지하수가 아예 유출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득형 위례시민연대 이사는 “서울시는 단지 하수관이 낡아 지반침하가 발생한다고 주장하지만 지하수 감소, 고갈로 인한 지하 공동화 현상에 지하철 진동이 더해져 하수관 파열이 가속화하는 탓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에 대형 굴착공사 때 지하수 영향조사를 의무화하도록 건의했으며, 대규모 공사장 주변 지하수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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