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공사현장 인근 바다 ‘흙탕물 천지’

골프장 공사현장 인근 바다 ‘흙탕물 천지’

입력 2014-08-21 00:00
수정 2014-08-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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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시 산양읍 영운만 바다가 온통 황토빛으로 물들었다.

21일 오전 현재 영운만 방파제 안쪽 바다 절반 이상이 이런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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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가 된 남해
‘황해’가 된 남해 21일 경남 통영시 산양읍 영운만 바다가 온통 황토빛으로 물들었다. 최근 남부지방에 내린 많은 비로 인근 ‘통영골프장’ 공사 현장에서 쏟아져 내려온 토사가 바다로 끊임없이 유입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남부지방에 내린 많은 비로 인근 ‘통영골프장’ 공사 현장에서 쏟아져 내려온 토사가 바다로 끊임없이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통영시와 업체 측은 공사 현장에 침사지를 만들고 현장 아래 기수지역을 중심으로 오탁방지막을 설치했지만 사실상 무용지물에 가깝다.

어민들은 바지락과 해삼을 채취하고 양식 멍게를 선별하는 삶의 터전이 파괴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김정수 영운어촌계 계장은 “매년 비가 와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골프장 공사 이후 집중호우가 겹쳐 흙탕물 천지가 됐다”며 “멍게 출하가 시작되는 봄이었다면 직접적인 피해가 크게 발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00% 민자사업으로 지난 6월 착공한 골프장은 이르면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비 815억원을 들여 97만6천130㎡ 면적에 18홀 규모 골프장과 부대시설을 만든다.

골프장이 한 곳도 없는 통영시는 2004년부터 골프장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한편 건설노조 통영지회는 골프장 공사 시행사가 외지에서 신형 중장비를 들여온 탓에 지역 업체가 공사에서 배제당하고 있다며 이날 시청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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