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28사단 관심병사 검시 “폭행흔적 없어 자살 추정”

軍, 28사단 관심병사 검시 “폭행흔적 없어 자살 추정”

입력 2014-08-12 00:00
수정 2014-08-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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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23) 상병 13일 오전 수도병원서 대대장으로 영결식 이모(21) 상병 유족은 영결식만 참석

육군 28사단은 휴가 중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관심병사’ 2명의 시신을 12일 검시한 결과 “폭행이나 억압 흔적은 없고, 시반과 목의 끈 흔적으로 미뤄 스스로 목을 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8사단 정훈·공보참모(중령)는 “오전 11시55분부터 오후 1시33분까지 유족과 군 수사관이 입회한 가운데 군의관이 두 병사의 시신을 검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검시를 마치고 유족들에게 설명했고 유족들은 결과에 수긍했다”고 설명했다.

부검은 유족들이 원치 않아 하지 않기로 했다.

숨진 이모(23) 상병에 대한 영결식은 13일 오전 10시 30분 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대대장으로 치러진다.

함께 숨진 이모(21) 상병의 유족은 영결식에는 참석하되 대대장으로 치러지는 의례를 따르지 않고 이날 발인 등 장례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두 병사의 시신은 성남화장장에서 화장된 뒤 가족들이 원하는 납골당에 봉안된다.

시신이 안치된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는 유가족과 친인척 10여 명이 머물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충격 속에 밤을 새워 극도로 지친 상태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 병사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자살한 병사 중 1명은 선임병에 대해 ‘죽이고 싶다’는 메모를, 다른 병사는 ‘힘들다’는 메모를 남긴 것으로 드러나 병영생활에서 가혹행위를 당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28사단 정훈·공보참모는 “숨진 병사가 남긴 메모에 거론된 선임병은 작년 7월31일, 숨진 병사는 8월5일 입대해 5일 차이로 입대한 선후임 사이로 물리적으로 위해를 가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라며 가혹행위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메모에 거론된 선임병이 업무 수행하는데 미흡한 부분이 있어 (자살한 병사가) 이를 챙겨줘야 해 짜증이 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메모 내용을 간단히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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