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헬기 지난달 소모품 교환…기체 결함 아냐”

“사고 헬기 지난달 소모품 교환…기체 결함 아냐”

입력 2014-07-18 00:00
수정 2014-07-1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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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광주 도심에 추락한 강원도소방본부 소속 헬기(AS365-N3)는 지난달 램프 등 소모품을 교환했으나 기체결함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수리를 받은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락의 순간
추락의 순간 17일 오전 10시53분께 광주 광산구 장덕동에 세월호 수색 지원 업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강원소방본부 헬기가 추락해 화염에 휩싸인 모습이 CCTV 화면에 잡혔다.
연합뉴스


18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제1항공대 소속 정비팀은 사고 헬기 정비 과정에서 연료이송펌프 작동램프와 랜딩 헤드라이트, 보조유압펌프 스위치, 전동식 발판 작동에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같은 달 23일 서울 김포공항 내 항공기 관련 부품제작 업체인 삼성테크원으로 헬기를 이동해 이틀간 기체 점검과 함께 문제가 됐던 램프와 헤드라이트, 스위치를 교환·설치 받았다.

전동식 발판 고장의 원인으로 확인된 스위치는 항공대 정비팀이 부품을 사 직접 갈아 끼웠다.

이어 제3차 세월호 수색 지원(2∼6일)에서 복귀한 후인 지난 7일 시행한 정비에서 기체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정비팀은 밝혔다.

사고 헬기 정비를 담당한 제1항공대 소속 정비팀 관계자는 “자동차로 치면 전조등이나 안개등을 교환한 정도의 가벼운 부품 교환으로 기체결함과 전혀 연관성이 없다”며 “운항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중대한 결함이었다면 헬기를 운항하지 않고 점검팀을 현지로 불러 출장 점검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소방본부측은 사고 헬기가 프랑스 유로콥터 제품으로 본부에는 2001년 8월 도입돼 노후헬기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소방헬기의 일반적인 사용연한은 20년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순직한 조종사들이 베테랑 조종사였다는 점과 이미 헬기에 불이 붙은 상태에서 추락했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기체 결함에 대한 주장이 계속 나오는 상황이다.

블랙박스 분석에 통상 6개월가량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사고 당일인 17일부터 시·도 소방본부가 보유한 헬기 중 사고 헬기와 같거나 유사한 기종의 헬기 7대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고 안전점검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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