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붕괴사고 희생자 첫 장례 엄수…‘깊은 애도’

리조트 붕괴사고 희생자 첫 장례 엄수…‘깊은 애도’

입력 2014-02-20 00:00
수정 2014-02-2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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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사고 희생자의 첫 장례식이 20일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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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대 희생자 첫 장례식
부산외대 희생자 첫 장례식 부산외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사고로 희생된 대학생의 첫 장례식이 20일 열렸다. 부산 성모병원에서 비즈니스 일본어학과 박주현양 유가족들이 영정과 관을 운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9시 부산 남구 용호동 부산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이번 사고로 숨진 부산외대 비즈니스일본어과 신입생인 박주현(18)양의 발인식이 치러졌다.

발인식에 앞서 빈소에서 유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깊은 슬픔 속에 위령 기도를 했다. 이어 박양의 영정과 시신은 빈소에서 장례미사가 열린 부산 이기대성당으로 운구됐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장례미사에는 유가족과 친지, 신도 등 400여 명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정해린 부산외대 총장과 정용각 부총장 등 대학 관계자 10여 명과 정유권 총학생회장 등 학생회 간부 10여 명도 참석했다.

장례미사가 시작되고 시신이 성전으로 들어가자 미사에 참석한 사람들이 일제히 흐느꼈다. 미사는 위령기도, 입당성가와 기도, 강론, 고별식 등으로 1시간 동안 엄수됐다.

박명제 신부는 “박양이 사고 전날 주일 미사에 참석해 잘 다녀오겠다며 할머니와 포옹하고 인사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한마디 말없이 아픔과 추위에 떨었을 것을 생각하면 그 무엇으로도 위로할 수 없습니다. 그녀가 떠나면서 주고 간 삶의 의미를 생각해야 합니다. 가족에게 보여준 사랑을 떠올려 보면서 우리의 삶을 되돌아봐야 합니다”고 말했다.

장례미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소리 내 울지는 않았지만 모두 눈이 충혈된 채로 미사실을 나왔다.

장례미사를 마친 박양의 시신은 부산영락공원으로 옮겨져 화장된 뒤 경남 양산 천주교 묘지 안에 있는 하늘공원에 안치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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