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 사고대책본부 ‘침통’…유가족 ‘분통’

부산외대 사고대책본부 ‘침통’…유가족 ‘분통’

입력 2014-02-18 00:00
업데이트 2014-02-1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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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 중 붕괴사고로 다수의 사상사가 발생한 부산외대는 경악과 함께 침통한 분위기에 젖어 있다.

특히 올해부터 우암동 캠퍼스를 떠나 ‘남산동 캠퍼스 시대’를 개막하는 축제 분위기 속에 느닷없는 대형 참사 소식이 알려지지면서 학교 측에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학교 측은 사고가 발생한 17일 밤 본관 2층에 사고대책본부를 차리고 사고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오리엔테이션에 1천명이 넘는 학생이 참가하면서 사고대책본부에 학생의 안부를 묻는 전화가 폭주했다. 구조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신입생 6명, 재학생 3명 등 총 사망자가 10명(이벤트업체 직원 1명 포함)으로 확인되자 학교 관계자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학교 측은 현지에 직원을 급파, 분산 수용된 사망자와 부상자 파악과 함께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시신 안치 장소를 물색 중이다.

대부분 언론보도나 지인을 통해 사고소식을 접한 피해자 가족들은 학교 측의 대응에 분통을 터트렸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다가 붕괴사고로 3남매 중 둘째딸인 고혜륜(18)양을 잃은 고양의 어머니는 “사고 6시간여만인 18일 오전 2시께야 학교에서 연락이 왔다”며 “아는 지인에게서 먼저 사고 소식을 접했는데 학교는 도대체 뭐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양의 어머니는 “사고 현장 리조트에 눈이 그렇게 많이 왔다는데 답사도 안하고 행사를 강행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린뒤 “어제 점심을 먹고 나간 우리 아이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가는지도 몰랐다”며 안타까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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