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영동 나흘째 ‘눈폭탄’

‘115㎝’ 영동 나흘째 ‘눈폭탄’

입력 2014-02-10 00:00
수정 2014-02-10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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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도 최고 30㎝ 더

“지겹게 눈이 내려요. 이젠 제발 그쳤으면….”

雪雪…설설…
雪雪…설설… 지난 6일부터 나흘에 걸쳐 정선군 임계면 백복령 115㎝, 고성~인제 미시령 105㎝ 등 3년 만에 강원 영동 지역에 최대 폭설이 쏟아진 가운데 9일 강릉시내 도로에 눈을 뒤집어쓴 차량들이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시민들도 우산을 쓴 채 앞을 가늠하기 힘겨운 듯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41개 학교가 10일 임시휴업을 하는 등 곳곳이 고립되고 교통통제가 이어졌다.
강릉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강원 영동 지역에 최고 적설량 115㎝를 비롯해 눈폭탄이 쏟아진 9일 김문일(79·강릉시 노암동)씨는 이렇게 말하며 한숨을 내뱉었다. 그는 “하루에 열 번이나 제설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통행이 어렵다 보니 상점에 가기도 어려워 지역경기도 제대로 돌아가는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앞으로도 한두 차례 또 눈이 온다니 더 걱정”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주민들은 사람만이라도 다닐 수 있도록 골목마다 ‘토끼길’이라고 불리는 통행로부터 뚫었다. 무릎까지 넘도록 눈이 쏟아지다 보니 더러는 지붕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질까봐 옥상의 눈을 치우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나흘에 걸친 폭설로 마을 고립과 교통 통제, 사고, 낙상 등 피해가 잇따랐다. 피해 규모는 각 시·군의 조사가 본격화되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원과 경북 지역 소방관서 상황실에는 주택 지붕이나 비닐하우스 등에 쌓인 눈 제거 요청이 연일 쇄도했다.

기상청은 11일 오전까지 최고 3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2014-02-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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