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건조중인 해군 고속함 1척 침몰

강풍에 건조중인 해군 고속함 1척 침몰

입력 2013-11-25 00:00
수정 2013-11-2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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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에 바닷물 가득 차고 펄에 잠겨 인양작업 애로

강풍특보가 내려진 25일 새벽 경남 창원시 진해구 모 조선소 안벽에서 건조 중이던 해군 고속함 1척이 침몰했다.

강풍에 침몰한 건조중인 해군 고속함 강풍특보가 내려졌던 25일 새벽 경남 창원시 진해구 모 조선소 안 암벽에서 건조 중이던 해군 고속함 1척이 강풍과 높은 파도에 맥없이 침몰해 있다. 이 고속함은 이 조선소가 해군에 내년 인도할 예정인 430t 규모 최첨단 유도탄 고속함(PKG.Patrol Killer Guided missile)이다.  연합뉴스
강풍에 침몰한 건조중인 해군 고속함
강풍특보가 내려졌던 25일 새벽 경남 창원시 진해구 모 조선소 안 암벽에서 건조 중이던 해군 고속함 1척이 강풍과 높은 파도에 맥없이 침몰해 있다. 이 고속함은 이 조선소가 해군에 내년 인도할 예정인 430t 규모 최첨단 유도탄 고속함(PKG.Patrol Killer Guided missile)이다.
연합뉴스
침몰한 고속함은 이 조선소가 해군에 내년 인도할 예정인 430t 규모 최첨단 유도탄 고속함(PKG.Patrol Killer Guided missile)이다.

조선소 작업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사내 5안벽에 묶여 있던 선체에 강풍과 높은 파도로 물이 차기 시작하면서 선체 뒷부분부터 서서히 잠기기 시작했다.

사고 당시 선체에는 작업자들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현재 이 고속함은 5분의 4가량 바닷물에 잠겼다.

선체는 현재 바로 옆 큰 배에 묶여 고정된 상태다.

조선소 측은 3천t급 크레인을 동원해 선체를 물 밖으로 끌어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배에 가득 찬 물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잠긴 고속함 선체 일부가 바닷속 펄에 잠겨 인양작업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이 조선소 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선체 인양을 위한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갔다.

회사 관계자는 “인양에 따른 여러 가지 변수가 많아 서둘러 인양할 수 없는 상태”라며 작업의 어려움을 밝혔다.

강풍주의보는 이날 오후 1시 해제됐다.

해군에 인도될 이 고속함은 엔진 장착이 마무리되는 등 60%의 공정을 보였다.

조선소 관계자는 “선체가 작은데다 강풍과 높은 파도에 바닷물이 열린 문 등을 통해 계속 스며들면서 서서히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선체 침몰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방위사업청도 침몰한 고속함을 인양하는 대로 선체 상태 등을 확인, 위원회를 열어 해군에 인도 여부 의견을 묻게 된다.

고속엔진과 스텔스 기법을 적용한 선체 등 정밀 기기를 탑재한 고속함은 바닷물에 완전히 잠기면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 조선소는 지난해 11월 같은 10~12번 유도탄 고속함을 진수하는 등 지금까지 9척을 건조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4일 이 회사가 건조한 12번함인 ‘홍대선함’을 해군에 인도하기도 했다.

해군의 노후 고속정을 대체하는 유도탄 고속함은 함대함유도탄, 76㎜ 함포 등 무기체계를 탑재하고 있다.

최대 속력은 40노트(74㎞/h), 승조원은 40여 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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