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비상속 청주산단 기업들 너도나도 ‘절전모드’

전력 비상속 청주산단 기업들 너도나도 ‘절전모드’

입력 2013-08-12 00:00
수정 2013-08-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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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시즌이 종료되면서 이번 주부터 공장 정상 가동에 나선 청주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이 절전을 위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발전기 한 대만 고장이 나도 강제 순환단전이 불가피한 국가적 전력난에 맞춰 추가 절전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전력 사용 피크타임 때 사무실과 복지시설 등 비생산시설 냉방기 순차 운휴 등 기존 절전 대책 외에 추가적인 절전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먼저 유사시에 사용하는 비상 발전기를 상시 가동 체제로 전환했다. 비상 발전기는 사업장 수요의 5%를 충당하게 된다.

특히 이 회사 이천공장은 전기를 사용해 자체 생산하던 반도체 생산용 가스를 외부에서 구매하는 것으로 긴급 절전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임직원들에게 부채를 나눠주고, 부서별 임원 재량 하에 반바지 근무도 허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내 온도 26도 이상 유지, 3층 이하 이동 시 계단 사용, 간편 복장 착용 등의 다양한 대책을 펴오던 LG화학(오창공장 포함)도 그 강도를 높였다.

당장 이날 실내 냉방온도를 28도로 높였다. 실내 온도를 30도로 맞춘 사무실도 있었다. 조명도 너무 어두워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껐다.

이 회사는 지난주에는 최소한의 인원을 제외하고 단체 휴가에 돌입, 전기를 아끼기도 했다.

정부의 절전 규제 시책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공개된 LS산전은 서둘러 절전 방안을 짜냈다.

이 회사 청주사업장 관계자는 “피크 시간에 냉방전력 사용을 절감하는 등 절전 규제 이행을 위해 노력했으나 수출 제품 생산 및 24시간 필수 가동 설비 등으로 정부 시책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절전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S산전의 추가 대책은 제품 시험라인 주간 작업 중지(야간작업으로 이동), 부하 이동이 가능한 생산설비는 야간작업 수행, 냉방 최소화, 사무실 조명등 끄기 등이다.

청주산단관리공단의 한 관계자는 “입주기업들이 전력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다양한 절전 아이디어를 짜내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전 충북지역본부는 계약전력 3천㎾ 이상 대용량 고객들을 직접 방문, 전력수급 위기 상황을 알리고 절전요청을 하고 있다.

계약전력 1천∼3천㎾나 그 이하 고객에 대해서는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절전을 당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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