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범 이대우 목격신고 봇물…경찰 수색 강화

탈주범 이대우 목격신고 봇물…경찰 수색 강화

입력 2013-06-03 00:00
수정 2013-06-0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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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서 탈주범 이대우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한바탕 수색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확인 결과 모두 오인 신고로 판명됐지만 만약의 가능성에 대비,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검문검색 강화에 나섰다.

3일 충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청주로 오는 고속버스 안에서 탈주범 이대우와 비슷한 인상착의의 남성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버스에서 내린 이 남성이 터미널 인근에서 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사라졌다”며 “옆 모습이 이대우와 매우 흡사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신고가 접수되자 흥덕구 가경동 고속버스터미널로 형사 20여명을 급파, 사실 확인에 나섰다.

또 2시간가량 고속터미널 주변에서 이대우와 비슷한 인물이 있는지 수색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고속버스 내에 설치된 CCTV 화면을 분석한 결과 오인 신고로 뒤늦게 판명됐다.

앞서 지난 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서도 “오늘 오후 1시 30분께 일산서구 모 아파트단지에서 뉴스에 나온 수배자(이대우)를 본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112타격대, 형사과 강력팀, 주엽지구대 등 경찰력 30여 명을 투입해 일대 수색에 들어갔다.

경찰은 1시간 30분가량 아파트단지 주변에서 신고자가 밝힌 인상착의, 수배전단 사진과 비슷한 인물이 있는지 수색했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결국 경찰은 오인 신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색을 중단했다.

인천에서도 이대우로 추정되는 인물을 봤다는 신고가 3일 현재까지 8건이 접수됐지만 모두 이대우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오인신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대우 검거를 위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각 연고지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대우가 전국을 무대로 절도를 벌인 전력이 있는 만큼 숙박업소·찜질방·터미널 등 출입이 예상되는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탐문수색을 벌이고 있다.

탈주범 이대우는 지난달 20일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특수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수갑을 찬 채 도주, 2주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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