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대응팀, 사설 IP주소 오인 해킹 공격 지점·주체 미확인
농협 내부 전산망 마비 사태를 일으킨 악성코드가 중국이 아닌 국내 PC에서 전파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IP가 악성코드를 생성했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번복한 꼴이 돼 국제적인 망신을 사게 됐다.합동대응팀은 22일 긴급 브리핑에서 “당초 농협 해킹에 활용된 것으로 추정됐던 중국 IP(101.106.25.105)는 내부 직원이 사설 IP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경찰청은 관련 PC의 하드디스크를 추가 확보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발표했다.
사설 IP를 통해 농협 직원 PC에 심어진 악성코드가 내부 전산망을 마비시켰다는 것이다.
합동대응팀은 농협을 제외한 방송사와 금융기관의 해킹 사건에 대해서도 공격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악성코드 채증 등 추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 기관의 해킹 공격 지점이나 주체는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2013-03-23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