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택시 50% 운행중단…시민불편 아직은 ‘미미’

부산 택시 50% 운행중단…시민불편 아직은 ‘미미’

입력 2013-02-01 00:00
수정 2013-02-0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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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수요 도시철도·버스가 흡수…공항·병원 등 이용시민 불편 겪어

부산 택시업계가 ‘택시법’의 국회재의결을 촉구하며 1일 오전 6시부터 운행중단에 들어갔으나 일반 시민들의 불편을 그다지 크지 않았다.

부산시는 출근시간대 서면·덕천로터리 등 시내 9개 주요 교차로에서 택시운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 평소에 비해 5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평소 부산시내에 1만8천여대의 택시가 운행하는 것을 감안할때 9천여대가량이 운행중단에 동참한 것으로 추정된다.

택시 운행중단으로 출근길 시민들이 도시철도로 몰리면서 지하철 승객은 크게 늘어났다.

출근시간대인 오전 6시부터 7시 사이 도시철도 승객은 지난주 금요일 1만9천600여명이던 것이 이날은 2만7천600여명으로 무려 40.9% 늘어났다. 이후 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에도 지난주 금요일 대비 5%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이용 승객들도 늘어 정류소마다 시민들이 평소에 비해 많이 눈에 띄었다.

반면 평소 부산역과 김해공항 앞에 줄지어 선 택시의 모습은 사라졌다.

택시 운행중단으로 승용차를 가지고 출근하는 시민이 많아 오히려 출근길 교통은 평소에 비해 다소 혼잡했다.

경찰은 택시 운행중단으로 인해 출근길이 상대적으로 여유로울 것이라고 봤지만 일반 차량 증가에다 비까지 내려 평소보다 다소 혼잡한 교통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기성 부산시 대중교통과장은 “택시 승객 감소분을 도시철도와 버스가 대부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 출근 시민들의 불편은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해공항과 부산역 이용 시민들과 병원을 이용해야 하는 환자들은 도시철도와 버스를 여러차례 환승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에 사는 김수창(46)씨는 “버스를 탄 뒤 도시철도를 2차례 환승하는 등 김해공항을 가는데 평소보다 두 배가량 시간이 더 걸렸다”고 말했다.

부산역에서는 KTX를 타고 부산을 찾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출장차 부산을 찾은 회사원 김성열(30)씨는 “부산이 처음이어서 택시를 타려고 했지만 기다리는 택시가 없어 15분 넘게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KTX에서 내린 사람들이 택시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자 부산역 측에서는 안내원을 배치, 승객을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로 택시를 자주 이용했던 환자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도 큰 불편을 겪었다.

부산시가 운영하는 장애인 전용 택시 두리발에는 이날 평소보다 1.5배 이상 콜전화가 몰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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