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헌법 근거 긴급조치 “위헌” 기사·방송사 ‘시청자 사과명령’ 판결 내용
올해 수능에서도 각종 사회적 이슈를 반영하고 실생활과 연계된 상황을 지문이나 자료로 제시한 문제들이 어김없이 출제됐다.4교시 사회탐구영역 한국근현대사 과목 19번 문항은 유신헌법에 근거해 선포된 대통령 긴급조치 제1호에 대해 2010년 12월 대법원이 전원 일치로 위헌 판결을 내렸다는 신문기사를 지문으로 제시했다. 대선을 앞두고 논란이 됐던 특정 후보의 과거사 인식 문제가 연상되는 문항이었다. 정치 과목 17번 문항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심의규정을 위반한 방송사업자에게 ‘시청자 사과 명령’을 내리는 것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판결 내용을 다루기도 했다. 사회·문화 과목에서는 다문화를 다룬 지문이 포함된 문항이 2개나 출제된 점이 눈에 띄었다.
직업탐구영역의 해양 일반 과목 20번 문항은 지난 8월 우리나라를 연이어 덮친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서로 근접하면서 영향을 준 ‘후지와라 효과’의 특성을 묻는 질문이 출제됐다.
그 밖에 1교시 언어영역 43~45번 문제에서는 최근 스마트폰에 점차 적용되고 있는 음성 인식 기술의 원리를 설명하는 지문이 제시됐고 3교시 외국어영역에서는 1997~2007년 한국의 경제활동인구 중 연구 종사자 수와 비율 그래프를 제시하고 그래프와 일치하지 않는 내용을 고르는 문제가 출제됐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2012-11-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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