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본 학생들 반응
8일 오후 5시 40분쯤 시험장을 나서는 수험생들의 표정은 천차만별이었다.끝내 못 푼 문제에 대한 미련에 기다리고 있는 부모님을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린 학생이 있는가 하면 시험장을 나서며 홀가분한 기분에 환호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고생했다 우리딸”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계성여고에서 수능을 마치고 나온 수험생이 마중나온 어머니와 포옹하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평소 2~3등급을 받는다는 동덕여고 조모(18)양은 “수리 가형을 봤는데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 정도 수준이었고 9월보다는 쉽게 느껴졌다.”면서 “하지만 로그지수 문제가 약간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외국어 영역 1등급을 받았다는 재수생 곽모(19)씨는 “오늘 본 영역 가운데 외국어 영역이 가장 어려웠는데 특히 빈칸 추론 문제가 어려웠다.”면서 “그래도 드디어 끝났다고 생각하니 홀가분하고 가서 밀린 드라마를 보고 싶다.”고 답했다.
서울 중구 순화동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본 재수생 김모(19)양은 교문을 나서자마자 기다리고 있던 어머니를 보고 눈물을 터뜨렸다. 김양은 “그동안 재수하면서 짜증도 많이 냈는데 엄마가 믿어 줘서 고마웠다.”면서 “지난 9월 모의평가가 너무 쉬워 그때보다는 전반적으로 어려웠지만 수리는 쉬운 편이었다.”고 말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2012-11-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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