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대원장 사임 발표…학교 ‘술렁’

안철수 서울대 융대원장 사임 발표…학교 ‘술렁’

입력 2012-09-19 00:00
수정 2012-09-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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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측 “예상했던 일…대학원 업무 큰 문제 없을 것”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지금 이 시간 부로 서울대 대학원장직을 사임할 생각”이라고 밝힘에 따라 안 원장 사퇴 후 대학원 운영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원장은 아직 서울대에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기자회견 내용대로라면 이른 시일 안에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 대학원장직과 교수직을 그만둘 것으로 보인다.

사직서가 교무처를 거쳐 총장 결재를 받게 되면 안 원장은 공식적으로 서울대를 떠나게 된다.

서울대는 이날 안 원장의 기자회견 뒤 긴급하게 총장 주재 회의를 열어 관련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원장은 지난해 6월부터 서울대 융대원 디지털정보융합학과 교수와 융대원 원장직을 맡아왔다.

안 원장은 2학기에 ‘대학원 논문지도’ 수업을 맡아 학생 한 명의 논문 작성을 지도하고 있지만 학교 측은 “융대원은 한 학생당 지도교수가 두 명이라 안 원장이 사퇴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학원장 업무는 부원장인 강남준 교수가 대행하게 된다.

안 원장은 최근 융대원 회의나 학교 관련 일정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 학교 일을 꼼꼼하게 챙겨왔으며 다음 달까지의 일정도 미리 잡아둔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선언을 한 이날도 대학원 오전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업무 보고 브리핑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원장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는 “대선 출마 후 교수직을 그만둘 결심을 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학교 일에 더 열중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서울대 내부는 안 원장의 출마와 사임 발표에 술렁이면서도 ‘그동안의 행보로 미뤄 충분히 예측 가능했던 일’이라는 반응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미 어느 정도는 예상했던 일이다. 안 원장이 공식적으로 학교를 떠나기 전까지는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 원장의 공식 출마 선언과 서울대 교수직 사임 발표에 따라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김 교수는 아직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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