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 “예상했던 일…대학원 업무 큰 문제 없을 것”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지금 이 시간 부로 서울대 대학원장직을 사임할 생각”이라고 밝힘에 따라 안 원장 사퇴 후 대학원 운영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안 원장은 아직 서울대에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기자회견 내용대로라면 이른 시일 안에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 대학원장직과 교수직을 그만둘 것으로 보인다.
사직서가 교무처를 거쳐 총장 결재를 받게 되면 안 원장은 공식적으로 서울대를 떠나게 된다.
서울대는 이날 안 원장의 기자회견 뒤 긴급하게 총장 주재 회의를 열어 관련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원장은 지난해 6월부터 서울대 융대원 디지털정보융합학과 교수와 융대원 원장직을 맡아왔다.
안 원장은 2학기에 ‘대학원 논문지도’ 수업을 맡아 학생 한 명의 논문 작성을 지도하고 있지만 학교 측은 “융대원은 한 학생당 지도교수가 두 명이라 안 원장이 사퇴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학원장 업무는 부원장인 강남준 교수가 대행하게 된다.
안 원장은 최근 융대원 회의나 학교 관련 일정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 학교 일을 꼼꼼하게 챙겨왔으며 다음 달까지의 일정도 미리 잡아둔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선언을 한 이날도 대학원 오전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업무 보고 브리핑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원장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는 “대선 출마 후 교수직을 그만둘 결심을 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학교 일에 더 열중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서울대 내부는 안 원장의 출마와 사임 발표에 술렁이면서도 ‘그동안의 행보로 미뤄 충분히 예측 가능했던 일’이라는 반응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미 어느 정도는 예상했던 일이다. 안 원장이 공식적으로 학교를 떠나기 전까지는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 원장의 공식 출마 선언과 서울대 교수직 사임 발표에 따라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김 교수는 아직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