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내민 尹·李 “초당적 민생”

손 내민 尹·李 “초당적 민생”

하종훈 기자
입력 2023-11-01 01:25
수정 2023-11-01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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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간 사전환담서 ‘협치’ 모색

대통령 취임 후 이재명과 첫 소통
尹 “예산안 등 국회 협조해 달라”
李 “어려운 국민 꼼꼼히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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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눈 맞추며 악수
“오랜만입니다” 눈 맞추며 악수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 접견실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 5부 요인 사전 환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눈을 맞춘 채 악수를 하고 있다. 그간 정부 공식기념식 등에서 마주쳐 짧게 인사를 나눈 것이 전부인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정부 출범 후 사실상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소통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열린 5부 요인 및 여야 지도부 사전환담에서 한목소리로 ‘민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5분여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이 대표와 공식 석상에서 마주 앉아 소통한 것은 처음으로 윤 대통령은 초당적 협력을, 이 대표는 민생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협치 가능성을 모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42분쯤 김진표 국회의장과 함께 국회 접견실에 들어서 김영주 국회부의장, 이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과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오셨어요? 오랜만입니다”라고 말하며 짧게 악수했다. 이 대표는 옅은 미소로 응답했다.

윤 대통령은 환담 모두발언에서 “어려운 민생을 해결하고 여러 가지 신속하게 조치해야 할 것이 많이 있기 때문에 국회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 정부에서도 예산안을 편성한 입장에서 국회가 요청하는 자료를 충실하게 잘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에 따르면 비공개 환담에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우리 현장의 민생과 경제가 너무 어렵다”며 “정부 각 부처가 지금까지와는 좀 다른 생각으로 정책이나 예산에 있어서 좀 대대적인 전환을 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어려운 국민을 위해 꼼꼼히 잘 챙겨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고 윤 대통령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내가 국회의장이 되고 나서 대통령과 여야 당 대표·원내대표, 5부 요인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여야를 떠나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 문제 해결이라는 특단의 각오를 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2023-11-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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