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도자들 진정성 의심 언행 자제를”

“日 지도자들 진정성 의심 언행 자제를”

입력 2014-01-15 00:00
수정 2014-01-15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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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박대통령 인터뷰’ 방영

박근혜 대통령이 “현재 일본 지도자들도 무라야마 담화 또는 고노 담화를 승계한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진정성이 의심되는 언행을 삼갔으면 좋겠다”고 14일 미국 CNN방송을 통해 방영된 인터뷰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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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미국 CNN 서울 특파원 폴라 핸콕스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기자의 질문을 들으며 미소 짓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미국 CNN 서울 특파원 폴라 핸콕스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기자의 질문을 들으며 미소 짓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전날 오후 청와대에서 이뤄진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한·일 관계가 이렇게 발전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이 고노 담화라든가 무라야마 담화 등을 통해 올바른 역사 인식을 보여줬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무라야마 담화는 일제의 식민 지배를 공식 사과하는 내용을, 고노 담화는 일제의 군 위안부 강제 동원과 이를 사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나 아베 신조 정권은 이를 부정하는 움직임을 노골화하고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1∼3월 북한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 미국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전문가들이 그런 평가를 내리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심각한 일”이라며 “그런 도발에 대해서는 아주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며 그것은 분명한 일”이라고 언급했다고 이날 청와대가 공개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이뤄진 이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장성택 처형’ 이후 김정은의 ‘권력 장악력’에 대해 “숙청으로 인해 더 장악력이 커질 수도 있겠지만 또 일시적인 일일 수도 있고, 결과적으로는 더 취약해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며 “모든 가능성에 대해 우리의 대비를 철저히 하고 국민 안위를 보호하는 것에 최우선을 두면서 미국, 중국을 비롯한 역내 국가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 비용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통일이 되면) 대한민국의 기술과 자본, 북한의 노동력이나 자원이 결합하게 되고 많은 사회간접자본 사업 등이 자연히 이뤄지게 된다”면서 “또 국방을 위해서 그렇게 많은 예산을 쓰지 않아도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차기 한국은행 총재 인선과 관련해 “어떤 분이 좋을지 널리 생각하고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2014-01-1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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