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소신대로 찍으면 된다”…막판까지 투표 참여 호소

바른정당 “소신대로 찍으면 된다”…막판까지 투표 참여 호소

입력 2017-05-09 11:20
수정 2017-05-0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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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릿수’ 득표율 기대도…劉 “담담히 기다리겠다”

바른정당은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차분한 분위기에서 투표 상황을 지켜보며 유권자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특히 유승민 후보의 최근 지지율 상승세에 고무된 가운데 막판 역전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고 끝까지 ‘소신투표’를 강조하는 분위기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 있는 바른정당 당사에는 자정까지 한 선거운동의 여파 때문인지 일부 당직자만 나와 방송뉴스를 시청하는 등 투표 진행 추이를 점검했다.

지상욱 선대위 대변인단장은 논평을 내고 “우리의 미래를 바꾸길 원하는 모든 유권자가 투표에 적극 참여해 주시길 기대한다”며 “누가 되면 어쩌나 염려하지 말자. 내가 보고 듣고 느낀 내 소신 그대로 투표하자”고 말했다.

지 대변인단장은 “누가 될 것 같으니까, 누가 되면 안 되니까, 누가 미우니까 이런 거 다 날려버리고 내가 됐으면 하는 후보, 내가 보기에 가장 나은 후보, 내가 느끼기에 가장 진실한 후보를 소신대로 찍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은 탈당 사태 이후 쏟아진 지지 여론이 ‘유풍’(劉風.유승민 바람)으로 확산했다고 판단, 두 자릿수 득표율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는 15% 득표율도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초 바른정당은 선거비를 보전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 방송연설을 한 차례도 안 하고 스쿠터와 자전거 유세단을 운영하는 등 ‘저비용’ 선거운동을 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선거 당일에도 SNS와 문자메시지 등 인터넷을 이용한 선거운동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날 유권자 300만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1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포기했다. 대신 의원들이 각자 SNS를 통해 최대한 투표 참여를 호소하기로 했다.

유승민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에서 부인 오선혜씨와 투표를 마치고 “굉장히 힘든 여건 속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이제 국민의 선택만 남아 있으니까 담담히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서울 자택으로 올라와 휴식을 취하고 당선 윤곽이 드러나는 저녁 당사를 찾아 당직자 등을 격려할 예정이다.

김무성·정병국·주호영 공동 선대위원장과 김세연 사무총장 등 선대위 관계자들도 투표가 끝나는 오후 8시 이후 당사에 나와 개표방송을 시청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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