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영웅을 지키는 나라’…보훈 공약 발표

유승민, ‘영웅을 지키는 나라’…보훈 공약 발표

입력 2017-04-16 11:33
수정 2017-04-1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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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장관급’ 보훈부로…보상금·참전명예수당 인상”“보수정치도 희망이 있다는 것 보여주겠다”…공식선거운동 각오 밝혀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16일 차관급 부처인 국가보훈처를 장관급 기구인 보훈부로 격상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보훈 공약을 발표했다.

유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라를 지킨 영웅을 지키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보수”라며 “보훈은 정권이나 정치적 이념과는 무관한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현재 차관급 부처인 국가보훈처로는 정상적인 정책 입안이 불가능하고 다른 부처와의 협조·예산·정책시행이 제한된다”며 “국가보훈처를 보훈부로 격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보훈정책연구원을 설치, 보훈부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실 내 보훈비서관을 신설해 대통령과 국가보훈처, 보훈현장과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정책 추진의 동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가유공자의 명예로운 평생을 보장할 수 있도록 의료·보상·유해발굴 사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유 후보는 “선진국 보훈병원은 대통령이 치료받을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해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께는 최고의 예우와 보상을 해준다는 원칙을 실천하고 있다”며 “우리의 보훈병원은 양과 질 모두 이에 크게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의과대학생 중 우수자를 선발, 보훈병원 근무를 조건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우수 의료인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보훈의학연구소를 건립해 보훈 대상자들의 질환 연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상이 7급 보상금을 현재 월 41만7천원에서 1인 가구 최저 생계비인 62만원(2015년 기준) 수준으로 인상하고, 참전 명예수당을 현재 월 22만원에서 32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또 차기 대통령 임기 중 미발굴 6·25 전쟁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고 국립묘지를 추가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후보는 “거의 70년 가까이 발굴하지 못한 전사자는 대통령 임기 내 반드시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겠다는 각오로 민간 전문 발굴팀 추가 투입 등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국립묘지 추가 조성에 대해서는 “제3의 국립현충원을 어딘가에 꼭 마련해야 한다”면서도 “대선 전 부지를 발표하기는 쉽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6·25 참전 소년소녀병·특수임무수행자 등에 대한 합당한 보상책 마련, 국립묘지 추가 조성 등을 공약했다.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유 후보는 “진보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한국의 보수정치도 희망이 있다는 것을 꼭 보여드리겠다”며 공식 선거운동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유 후보는 “많은 분이 이미 판이 결정된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저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의 마음이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국민의 마음이 바뀌면 5월9일 선거 결과도 분명히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직접 중앙선관위를 방문해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친 유 후보는 이날 오전 용산구 온누리교회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으며, 17일 0시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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