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북한팔이 중단하라”…‘송민순 문건’ 공세에 역공

문재인 “북한팔이 중단하라”…‘송민순 문건’ 공세에 역공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4-22 16:54
수정 2017-04-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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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하는 문재인 후보
연설하는 문재인 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울산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 참가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4.22 연합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이른바 ‘송민순 문건’ 공개와 관련해 문 후보의 안보관 및 도덕성을 공격하는 안철수·홍준표·유승민 후보 측에 대해 “북한팔이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다른 후보들의 공세에 대한 역공에 나선 것이다.

문 후보 측은 송 전 장관의 주장과 달리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북한에 먼저 의견을 물은 것이 아니라 이미 기권 결정을 내린 후 북한에 통보한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재차 강조하며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이날 송민순 문건을 둘러싼 3당(黨)의 전방위 공세에 박광온 공보단장 이름으로 3건의 반박 논평을 내며 맞대응했다.

박 단장은 범보수 진영을 겨냥해 “북한팔이로 부활을 꿈꾸는 국정농단 세력에게 경고한다”며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색깔론으로 선거 때 민심을 왜곡한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는 북한팔이로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며 “국민은 부패 기득권 세력의 의도를 꿰뚫어 볼 만큼 충분히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겨냥해서는 “지지율 하락에 결국 기댈 것은 결국 색깔론밖에 없다고 생각하는가”라며 비판수위를 높였다.

안 후보의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를 두고도 “한 손엔 색깔론을 들고 다른 손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든 모습”이라고 비판하면서 “양손에 떡을 들었지만 빈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범보수·안 후보 측의 공세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제기한 ‘NLL(북방한계선) 포기 발언 공세’와 마찬가지라고 보고 강경 기조를 유지, 논란이 확산하는 것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2012년 대선 때 ‘NLL 포기 발언’ 파문이 불거지면서 박근혜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세에 휘말려 적지 않은 표를 잃어버렸던 만큼 지난 대선 때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문 후보 측 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송민순 회고록 부분은 아주 강하게,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문 후보도 북풍몰이가 더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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