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이 곧 경쟁력…파사현정 구현·언론 스스로 개혁해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3일 “휴식이 곧 국가경쟁력”이라며 “향후 여름휴가 12일 이상을 의무화하고 기본 연차유급휴가일 수를 20일로 늘리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문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노동자의 충전과 안전을 위해 15일의 연차유급휴가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겠다. 연차유급휴가를 연속 사용할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노동자들은 2015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330시간, 독일보다 740시간 더 일한 2천113시간을 일했지만 법정 유급 휴가 15일 중 6일만 쉬는 등 가장 조금 쉬었다”며 “사용하지 않았던 연차휴가 5∼6일을 모두 쓰면 20조원에 이르는 경제파급 효과가 생기고 고용창출 효과도 38만명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휴식이 몸과 마음을 충전하고 충천이 일의 효율성과 창의력을 높인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창의력이 경쟁력”이라며 “휴식이 안전이다. 삶의 여유야말로 주변을 돌아보고 서로를 걱정하게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 후보는 이날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부처님 눈으로 보면 모든 사람이 평등하고 존귀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정의로운 사회가 먼저 마련되어야 하며, 화쟁의 정신과 ‘파사현정’(破邪顯正·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냄)이 함께 구현되어야 모든 국민이 골고루 잘 사는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또 이날이 세계 언론자유의 날임도 상기시키며 “우리가 언론에 최대한의 자유를 허락하는 것은 부와 권력·기득권을 독차지한 소수의 끝없는 소유욕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 언론 지수는 작년보다 상승한 63위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대통령 탄핵과정에서 활약한 언론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보다 일찍 더 적극적으로 파헤쳤다면, 권력의 비리와 부패를 제대로 감시하고 비판했다면 국민이 감내해야 할 고통이 훨씬 적었을 것”이라며 “언론의 침묵은 국민의 신음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 “국민 편에서 공정하려고 애썼던 해직기자들의 고통 역시 외면할 수 없다. 새 정부는 해직기자들의 복직과 명예회복·보상 등을 제대로 실천하고,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법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며 “언론개혁은 무엇보다 언론 스스로 반성과 자정 노력이 주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