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바른정당 탈당,자기부정·굴욕정치…洪 정치공작인가”

秋 “바른정당 탈당,자기부정·굴욕정치…洪 정치공작인가”

입력 2017-05-02 15:36
수정 2017-05-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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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의원들, 숙주나물이 되려고 해…洪, 의원 빼 오기 기획했나”“사드 비용 관련, 관련자 고발·국조 추진 현단계서 검토 안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일 바른정당 소속 의원 13명이 집단 탈당해 자유한국당 입당과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한 데 대해 “국민의 명령에 잠깐 따르는 것 같더니 결국 부패 기득권 세력과 다시 손을 잡는 자기 부정이자 굴욕정치”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긴급회의에서 “우리 사회에서 건전보수와 개혁보수가 설 자리는 없는지 묻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역사적으로 보면 능력이 뛰어났다는 신숙주마저 (맛이 쉽게 변하는) ‘숙주나물’로 영원히 기록이 된다”며 “바른정당 의원들도 아침에 숙주나물을 드셨는지 숙주나물이 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손으로 뽑은 후보를 흔들다 집단탈당하고, 적폐라고 비판하던 후보를 지지하는 행위는 새롭지도 않은 정치 적폐다. 스스로 청산 대상이자 심판 대상임을 자인하는 행위”라며 “어떤 이유나 명분도 결국 구차한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저의 정치 경험상 건전한 보수를 만드는 데에는 온갖 유혹을 뿌리치고 먼 미래를 내다보는 인내와 뚝심이 필요하다. 좀 참으면 안되나”라며 “반성이나 참회 없이 국민을 두 번 속인 죄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홍 후보를 향해서도 “겉으로는 단일화를 거부하고 뒤로는 의원 빼 오기를 기획한 것인가”라며 “정치공작 여부에 대해 국민 앞에 밝혀라”라고 촉구했다.

추 대표는 “부정한 박근혜 정권에 항거해 시작된 광장의 촛불은 투표를 통해 완성되는 선거혁명으로 마무리돼야 한다”며 “모든 당직자는 더 낮은 자세를 유지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분담 논란에 대해서도 “총체적 외교실패이자 가짜 안보세력의 허구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우리 당은 사드 문제에 대해서는 차기 정부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국회 비준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누누이 주장했다”고 말했다.

다만 추 대표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대로 사드 비용 문제에 대해 관련자를 고발한다거나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지금 단계에서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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